
[더구루=정예린 기자] 스마트 TV가 단순한 엔터테인먼트 기기를 넘어 스마트홈의 핵심 허브로 자리 잡고 있다. 삼성전자는 AI 기반 '비전 AI' 기술을 통해 TV가 사용자 맞춤형 스마트 허브 역할을 수행하도록 혁신을 이어가고 있다.
16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셀소 바로스 삼성전자 라틴아메리카 제품·판매·마케팅 담당 디렉터는 최근 삼성전자 글로벌 뉴스룸에 기고문을 게재했다. 스마트 TV의 진화와 삼성전자의 ‘비전 AI’ 전략을 소개하며, AI 기술이 스마트홈 경험을 어떻게 변화시키고 있는지 설명했다.
바로스 디렉터는 “스마트 TV는 이제 단순한 영상 기기가 아니라 스마트홈의 중심이 되고 있다”며 “‘비전 AI’는 사용자의 생활 방식과 선호도를 학습해 보다 개인화된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AI와 IoT 기술이 결합되면서 TV는 스마트홈의 모든 기기를 연결하고 제어하는 허브로 진화하고 있다”며 “이제 TV는 단순한 디스플레이가 아닌, 사용자와 상호작용하는 지능형 기기”라고 덧붙였다.
‘비전 AI’는 CES 2025에서 공개된 삼성전자의 차세대 AI 스크린 기술로, 사용자의 니즈와 취향을 실시간 분석해 최적화된 맞춤형 경험을 제공한다. 이를 통해 TV는 단순한 영상 시청을 넘어 교육, 번역, 예술 등의 기능을 수행하고 스마트홈의 중심 제어 장치로 거듭나고 있다.
삼성전자의 스마트홈 플랫폼 ‘스마트싱스(SmartThings)’와 연동된 ‘홈 AI’는 TV 화면을 통해 조명, 냉난방, 보안 카메라, 세탁기 등의 가전제품을 제어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특히 네오(Neo) QLED 등 최신 모델은 3D 공간 매핑 기술을 활용해 가정 내 기기들의 상태를 시각적으로 제공하고 실시간 최적화된 영상과 음향 경험을 보장한다.
또 △클릭 한 번으로 콘텐츠 관련 정보를 검색할 수 있는 ‘클릭 투 서치(Click-to-Search)’ △실시간 번역 기능인 ‘라이브 트랜스레이트(Live Translate)’ △화면을 예술 작품처럼 활용할 수 있는 ‘제너러티브 월페이퍼(Generative Wallpaper)’ 등 AI 기반 기능을 통해 사용자 경험을 한층 더 강화하고 있다.
보안과 디자인 혁신도 중요한 요소다. 삼성전자는 스마트 TV에 ‘삼성 녹스(Samsung Knox)’ 기술을 적용해 다층 보안 시스템을 구축했다. 악성 웹사이트 차단과 실시간 모니터링 기능을 개선해 개인정보 보호도 더욱 강화했다.
바로스 디렉터는 “보안은 스마트홈 환경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라며 “삼성 녹스 기술이 적용된 스마트 TV는 사용자 데이터를 안전하게 보호하면서도 편리한 스마트홈 경험을 제공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시장조사기관 IDC에 따르면 글로벌 스마트홈 기기 시장은 2024년부터 2028년까지 연평균 5.6%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며, 설치 기기 수는 11억 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시장 가능성을 고려해 기기 간의 연결성을 더욱 강화하고, AI 기반의 맞춤형 사용자 경험을 확대하는 데 집중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