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정등용 기자] 네덜란드가 SMR(소형모듈원자로) 건설 가능 지역을 선정했다. 현대건설 등 한국 기업의 호재가 예상된다.
네덜란드 원자력연구원(NRG&PALLAS)은 14일(현지시간) SMR 건설이 적합한 지역으로 겔더란트 지방 내 아른헴-네이메헌(Arnhem-Nijmegen)과 리비에런랜드(Rivierenland), 에이설-자위트(IJssel-Zuid), 란드메렌(Randmeren) 등 4곳을 정했다.
연구원은 오는 2027년까지 SMR 건설지 두 곳을 최종 선정한다는 목표다.
또 원자력연구원은 이번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겔더란트 주정부와 지속적인 대화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기술적 적합성뿐만 아니라 지역 지원과 지역 에너지 전략 같은 사회적·정치적 조건도 고려해야 한다는 판단에서다.
네덜란드가 이처럼 SMR 입지 확보에 속도를 내면서 현대건설 등 한국 기업들에게도 긍정적인 효과가 기대된다. 현대건설의 경우 미국 원자력 기업 홀텍 인터내셔널(Holtec International), 네덜란드 지반공학 전문기업 푸그로 등과 미국 내 첫 SMR 건설을 추진 중인데 지난달 초 미국에서 SMR 부지 지반 조사가 이뤄지기도 했다.
네덜란드 정부는 원자력 산업 발전을 위해 기후기금에 3억2000만 유로(약 5000억원)의 자금을 배정했다. 이 자금은 대형 원전 개발 외에 SMR 기술 개발·교육에 사용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