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슬라' 대동, 텍사스주 판매 품목 확대...건설·레저 장비 시장까지 공략

2025.03.18 13:48:11

북미 브랜드 '카이오티(KIOTI)' 텍사스주 CUP 변경 요청 승인
판매 제품 다변화…농기계 중심→소형 건설 장비 등
북미 시장 공략 '속도'…올해 시장점유율 10% 목표

[더구루=정예린 기자] 국내 1위 농기계 기업 '대동'의 북미 브랜드 '카이오티(KIOTI)'가 미국 텍사스주에서 판매하는 품목을 확대한다. 제품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해 북미 시장 내 경쟁력을 강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18일 텍사스주 웨더포드시에 따르면 시의회는 지난 11일(현지시간) 열린 정기 회의에서 카이오티의 텍사스주 웨더포드 지점의 조건부 사용 허가(CUP) 변경 요청을 만장일치로 승인했다. 기존에는 트랙터와 농기구만 판매할 수 있었으나, 이번 승인으로 소형 건설 장비와 잔디 깎기 기계 등도 취급할 수 있게 됐다. 

 

구체적으로 △트랙 로더·스키드 스티어·미니 굴착기 등 소형 건설 장비 △유틸리티차량(UTV) △유틸리티 트레일러 △잔디 깎기 기계와 관련 부품의 전시·판매가 가능해졌다. 카이오티가 UTV와 판매 품목을 추가한 것은 농업 기계 중심의 사업 구조에서 벗어나 건설·레저 장비 시장을 공략, 더욱 넓은 고객층을 확보하려는 전략적 결정으로 풀이된다.

 

시의회는 CUP 승인을 허가하는 대신 운영 방식에 대한 일부 조건을 부과했다. 영업시간은 오전 7시부터 오후 8시까지로 제한되며, 임시 간판이나 배너와 같은 광고물 설치가 금지된다. 부지 내 모든 건물은 CUP에서 승인된 용도로만 사용해야 하며, 부지 북쪽에 위치한 기존 건물은 창고·조립 공간으로만 활용해야 한다. 야외에 전시된 제품은 당국에 제출된 계획서에 따라 질서 있는 상태로 정리되고 이를 유지해야 한다. 또 해당 지점에서는 신규 장비만 판매할 수 있으며, 유지·보수 및 중고 장비 거래는 허용되지 않는다. 

 

카이오티는 지난 2023년 12월 시의회로부터 웨더포드 지점 운영을 위한 CUP 승인받으며 공식적으로 웨더포드시에 진출했다. 당시 CUP 승인에 따라 새로운 트랙터와 농기구, 관련 부품만 판매할 수 있도록 제한됐으며, 이를 기반으로 웨더포드 지점에서 본격적인 영업을 시작했다.

 

대동은 1985년 글로벌 수출 브랜드 카이오티(KIOTI)를 앞세워 북미에 진출했다. 1993년 북미법인인 '대동 USA'를 세우고 트랙터를 시작으로 제로턴모어, 다목적 운반차 소형건설장비 등을 판매하며 시장 지배력을 강화했다. 

 

지난해 100마력 이하 북미 트랙터 시장점유율 8.7%를 차지했다. 올해 북미 시장점유율 10%를 달성한다는 목표다. 동부 중심이었던 북미 사업을 미 전역으로 확대하기 위해 워싱턴주 텀워터에 신규 창고도 개설한다. 오는 4월 오픈 예정인 이 창고는 2만9421제곱미터 규모로, 트랙터 3200대를 보관하고 연 2000대의 작업기를 조립할 수 있는 설비를 갖춘다. 

정예린 기자 yljung@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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