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정등용 기자] 삼성물산 상사부문이 수주한 케냐 나이로비 지능형 교통 시스템(ITS) 프로젝트가 이달 부터 착공에 들어간다. 완공 시점은 오는 2027년 2월로 예상된다.
데이비스 치르치르 도로교통부 장관은 16일(현지시간) 나이로비 지능형 교통 시스템 사업 주체인 삼성물산과 케냐 도시도로청(KURA)에 조속한 추진을 지시했다.
이번 사업은 나이로비 몸바사 도로 주요 교차로 25곳에 스마트 교통 관제 시스템을 설치하는 것이 골자다. 여기에는 △교통 신호 △신호 제어기 △교차로 감시 카메라 △차량 단속 시스템 △통신 네트워크와 같은 지능형 현장 장비 설치가 포함된다.
새로운 교통 관리 시스템을 운영하기 위한 교통관리센터(TMC)도 건설된다. 교통관리센터는 지난 2021년 1월 설계를 마무리 했으며 10에이커 부지에 착공 준비가 진행 중이다. 이 곳에는 경찰과 엔지니어, 실시간 교통 데이터를 모니터링하는 전문가 등이 입주하게 된다.
삼성물산은 지난해 11월 케냐 도시도로청과 1단계 공사 계약을 맺었다. 사업비는 6100만 달러(약 870억원) 규모이며, 한국수출입은행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재원으로 진행된다.
최근에는 사업비를 두고 소송전이 벌어지기도 했다. 케냐법률협회(LSK)는 지난달 나이로비 고등법원에 사업 중단 소송을 제기했다. 협회는 “계약 과정이 투명하게 이뤄지지 않으며 과도하게 비싼 비용을 지불했다”고 주장했다. <본보 2025년 2월 25일자 참고 : "너무 비싸게 샀다" 케냐 지능형 교통 시스템 두고 소송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