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 추종자' 피터 시프 "생일 선물 대신 비트코인 받는다"…트럼프 저격

2025.03.24 10:31:37

트럼프 '비트코인 준비자산 비축 정책' 비판

 

[더구루=홍성환 기자] 대표적인 금 옹호론자이자 암호화폐 회의론자로 유명한 경제학자 피터 시프가 비트코인 준비금 계획을 공개해 눈길을 끈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비트코인 전략준비자산 비축 정책을 비꼬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피터 시프는 23일(현지시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X(엑스)에 "전략적 비트코인 준비금을 거래소에서 하드웨어 지갑으로 옮겼다"면서 "오늘 62번째 생일을 맞아 미국 정부처럼 예산에 구애받지 않는 방식으로 준비금을 쌓기 위해 선물 대신 비트코인을 받는다"고 적었다.

 

피터 시프는 그동안 트럼프 행정부의 암호화폐 전략준비자산 비축 전략에 대해 강력하게 비판해 왔다. 이번 비트코인 준비금 관련 언급도 이러한 부정적인 태도와 같은 맥락이다. 

 

앞서 그는 지난 8일 SNS에 "전략적 비트코인 준비금을 설립할 것"이라며 "미국 정부처럼 나도 예산 중립적 전략을 사용해 비트코인을 확보하겠다"면서 비트코인 기부를 요청한 바 있다.

 

이후로도 "비트코인의 성공이 미국 달러의 실패에 달려있다면 트럼프 행정부의 암호화폐 전략은 달러의 몰락을 앞당기는 셈이다. 결국 금이 진정한 승자가 될 것이다", "비트코인 비축 정책은 미국인들이 더 많은 암호화폐를 사도록 유도하는 사기이다. 미국 투자자들이 막대한 손실을 입을 것이다" 등 거듭 비판적인 주장을 내놓고 있다.

 

이달 초에는 트럼프 전략자산 5대 암호화폐 발표에 대해 "사상 최대의 러그풀(rug pull)일 수 있다"며 미국 의회에 공식 조사를 요청하기도 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0일 미국 뉴욕에서 열린 블록웍스 디지털자산 서밋 화상 연설에서 "미국을 비트코인 및 암호화폐의 초강대국이자 중심지로 만들겠다"며 "암호화폐는 미국 경제 성장의 폭발적인 확장을 이끌 핵심 동력"이라고 밝혔다.

 

이어 "비트코인 전략 비축은 국가 자산의 가치를 최대한 활용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며 "달러 기반 스테이블코인은 미국 달러의 글로벌 지배력을 더욱 확대하는 수단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홍성환 기자 kakahong@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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