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美 테네시 공장 주요 설비 설치 '착착'…연말 준공

2025.03.29 08:00:38

내년 가동 목표로 공사 속도…신학철 부회장, 작년 10월 상량식 직접 참석
GM·토요타 등 선수주 기반 북미 수익 창출

 

 

[더구루=오소영 기자] LG화학이 미국 테네시주에서 양극재 공장 건설에 진척을 내고 있다. 작년 10월 공장 뼈대가 될 철골 구조물 공사를 완료한 후 주요 설비 설치를 진행 중으로 내년 계획대로 양산에 돌입한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전기차 축소 움직임에도 북미 시장의 진출 의지는 꺾이지 않고 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LG화학은 최근 미국 테네시주 몽고메리카운티 클락스빌에서 양극재 공장 건설에 순항하고 있다. 배관·전기 공사를 수행하고 주요 설비를 설치하고 있다. 연말 준공, 내년 가동한다는 목표다.

 

테네시 공장은 LG화학의 북미 배터리 소재 사업을 이끌 전략 기지다. LG화학은 지난 2023년 12월 170만㎡ 부지에 양극재 공장을 착공했다. 작년 10월 마지막 빔을 하부 구조물 위에 올리고 건물 골조를 완성한 것을 기념하는 상량식 행사를 진행했다. 당시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이 직접 현장을 찾아 양극재 사업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그래셤 스미스와 제이이던 건설(JE Dunn Construction Co), 쿠퍼 스틸 등 현지 건설 협력사들도 대거 참석해 마지막 빔에 직접 사인을 하고 중요한 구조물의 완성을 축하했다.

 

LG화학은 총 4조원을 투입해 연간 12만 톤(t) 규모로 건설할 계획이다. 1단계로 약 2조원을 우선 투자해 6만 t을 생산하고 북미 고객사를 잡는다.

 

전기차 철회를 외쳐온 트럼프 2기 행정부가 들어서며 미국 시장 축소에 대한 우려가 있으나 LG화학은 변함없이 투자를 추진한다는 입장이다. LG화학은 지난 2월 '2024년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단기적으로 전기차 수요 변동성 리스크는 있겠지만, 중장기적으로 미국의 대중 견제가 더욱 강화되며 국내 업체에 기회 요소가 있을 것으로 판단한다"며 "2026년 테네시 양극재 공장 양산 계획으로 보편 관세 부과 리스크 등에서도 보다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LG화학은 선수주 전략을 통해 북미 공장을 안정적으로 가동한다. LG화학은 앞서 미국 제너럴모터스(GM)와 양극재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2035년까지 최소 24조7500억원 규모의 양극재를 GM에 공급한다. 지난 2023년 10월에는 일본 토요타로부터 2조900억원 규모 북미 양극재 공급 계약을 따냈다.

 

 

오소영 기자 osy@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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