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SK하이닉스 美법인 연구인력 '솔리다임'으로 이동…낸드 보폭 확대

2025.03.28 13:56:28

낸드 연구 담당 인력 91명, 솔리다임 소속으로
AI 시대 '낸드 초격차 전략' 강화

 

[더구루=오소영 기자] SK하이닉스가 미국법인 소속 낸드플래시 연구·개발(R&D) 인력 90명 이상을 현지 자회사 솔리다임으로 재배치했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투자의 확대로 증가하는 고용량·고성능 낸드 수요에 대응해 솔리다임의 R&D 경쟁력을 강화한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 아메리카'에서 낸드 연구를 담당한 인력 91명은 최근 솔리다임으로 이동했다. 이는 솔리다임이 SK하이닉스의 미국 낸드 사업을 전담하는 만큼, 해당 인력의 소속을 옮기는 것이 자연스럽다는 판단에 따른 조치다.

 

솔리다임은 연구 인력을 확충하고 낸드 시장에서 입지를 탄탄히 할 것으로 보인다. 솔리다임은 지난 2022년 1월 SK하이닉스의 인텔 낸드 사업부 인수로 출범한 회사다. SK하이닉스는 D램 중심의 사업구조를 다각화하고자 총 88억4400만 달러(약 11조원)를 들여 인수를 진행했다. 1단계로 66억900만달러(약 8조원)를 지급했고 이어 잔액인 20억3500만달러(약 3조원)를 지불하며 인텔 낸드 설계자산(IP), 연구개발(R&D) 및 생산시설 인력 등을 포함한 법적 소유권을 획득했다.

 

최종 거래가 종료되며 SK하이닉스는 솔리다임과 본격 시너지를 내고 낸드 사업을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AI 데이터센터의 투자 확대로 수요가 늘고 있는 기업용 솔리드스트레이트드라이브(eSSD) 시장에서도 협력하며 고객 니즈에 대응한다.

 

솔리다임은 셀 하나에 4비트를 저장해 초고용량 구현에 용이한 쿼트레벨셀(QLC) 기반 SSD를 업계 최초로 상용화한 회사다. 작년 말 소비자용 SSD 제품을 단종하고, eSSD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작년 11월에는 현존 낸드 솔루션 최대 용량인 122TBB를 갖춘 eSSD 'D5-P5336'를 출시하며 기술 경쟁력을 입증했다.

 

솔리다임은 7TB에서 122TB에 이르는 폭넓은 eSSD 포트폴리오를 토대로 지난해 호실적을 거뒀다. 솔리다임은 반도체 업황의 둔화로 2021~2023년 8조원에 달하는 순손실을 거뒀으나 지난해 AI 시장의 폭발적인 성장에 힘입어 실적 반등에 성공했다. 지난해 매출액은 8조8488억원로 전년 대비 두 배 이상 올랐으며, 연간 당기순이익은 8307억원을 기록해 흑자 전환했다.

 

오소영 기자 osy@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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