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아르헨티나 '황금 소금 프로젝트' 로열티 분배 방안 담은 추가 의정서 체결

2025.04.07 07:30:12

지방정부와 로열티 분배 방식·지방세 적용 기준 등 마련
포스코 아르헨티나 리튬 프로젝트 추진 가속화 전망

[더구루=정예린 기자] 포스코홀딩스가 아르헨티나에서 추진중인 리튬 프로젝트 관할 지방정부와 로열티 분배 방안 등 핵심 쟁점을 담은 추가 협약을 맺었다. 제도적 기반이 한층 강화되면서 현지 사업 추진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7일 살타주에 따르면 살타·카타마르카·후후이주로 구성된 '리튬 협의회(Mesa del Litio)'는 최근 개최한 정기 회의에서 포스코 아르헨티나법인과 '살 데 오로(Sal de Oro, 스페인어로 황금 소금)' 프로젝트 관련 3건의 의정서를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이 프로젝트는 살타주 옴브레 무에르토 염호를 개발해 리튬을 생산하는 사업이다. 

 

체결된 3건의 추가 의정서는 △프로젝트 개발을 위한 투자 촉진·행정적 지원 △광산 채굴에 따른 로열티(광업세) 분배 방식 협의 △다자 협정(convenio multilateral) 체계 내에서의 지방세(매출세·경제활동세) 적용 기준 마련 등의 내용을 다루고 있다. 이는 포스코의 리튬 사업 안정성과 투자환경을 정비해 향후 사업 진행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포스코는 이번 회의에 참석하지는 않았지만, 사전에 협약에 대한 내용을 조율하며 협의에 참여해 왔다. 포스코 아르헨티나 측은 해당 지방정부와 긴밀하게 소통하며 프로젝트 관련 행정 절차를 조율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회의에서는 전력 공급 인프라 확충 방안도 함께 논의됐다. YPF Luz와 Central Puerto가 공동으로 추진하는 4억 5천만 달러 규모의 고압 송전선 건설 프로젝트가 그 일환이다. 이 사업은 살타와 카타마르카 지역을 연결하는 약 300km 길이의 고압 전력망을 구축해, 최대 350MW의 전력 공급이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2029년 가동을 목표로 두 단계에 걸쳐 진행되며, 리튬 광산뿐 아니라 지역 산업과 커뮤니티에도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회의에서는 살 데 오로 프로젝트 외에도 리튬 광산 운영을 위한 전력 인프라 확충 방안이 주요 의제로 다뤄졌다. 아르헨티나 국영 에너지 기업 'YPF 루즈(YPF Luz)'와 민간 발전사 '센트럴 푸에르토(Central Puerto)'가 공동으로 추진하는 약 4억5000만 달러 규모의 고압 송전선 건설 프로젝트가 대표적이다. 살타와 카타마르카 지역을 잇는 총 300km 길이의 전력망을 구축해 최대 350MW의 전력을 공급할 수 있도록 설계됐으며, 2029년 가동을 목표로 한다.

 

해당 사업이 완료되면 포스코 아르헨티나의 리튬 생산 라인에도 안정적인 전력 공급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이는 생산 효율성을 높이고 에너지 비용을 절감하는 동시에, 향후 리튬 정제 및 가공 설비 확장에도 긍정적인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리튬 협의회는 아르헨티나 북서부의 살타, 카타마르카, 후후이 등 3개 주정부가 공동으로 운영하는 협의체다. 리튬 자원의 개발과 활용을 효과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이중 살타와 카타마르카주는 온브레 무에르토 염호 행정 관할 지역이다. 이 협의회는 각 주의 주권을 존중하면서도 리튬 관련 세제 조율, 광산 개발 인프라 구축, 투자 촉진, 환경·사회 기준 마련 등을 위해 협력한다.

 

포스코는 아르헨티나 지방정부, 주요 기관 관계자와 회동하며 긴밀한 협력 관계를 구축하고 있다. 박현 포스코 아르헨티나법인 신임 법인장은 지난달 초 살타주 광업 협회인 ‘CAPPEMISA(​Cámara de Proveedores de Empresas Mineras de Salta)'와 만나 프로젝트 추진 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본보 2025년 3월 3일 참고 '투자자에서 동반자로' 포스코, 아르헨서 광폭 행보>

 

포스코는 2018년 3100억원을 투자해 옴브레 무에르토 리튬 염호를 인수하며 현지 시장에 뛰어들었다. 총 3단계에 걸친 프로젝트를 통해 현지에서 리튬 생산능력을 확보한다. 

 

지난 2022년 연산 2만5000톤(t) 규모의 염수 리튬 1단계 상·하공정을 착공하고 작년 10월 준공했다. 이는 아르헨티나 최초의 상업용 수산화리튬 생산 공장이자, 남미 전체에서 단일 기업 기준 최대 생산 능력을 갖춘 시설이다. 약 1조원을 쏟아 동일한 염수리튬 2단계 상공정을 짓고 있으며 5만t 규모 3단계 공장도 적시에 설립해 10만 t을 확보할 계획이다.

정예린 기자 yljung@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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