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욱 페루대사 "현대로템, 현지 공장 설립 추진"

2025.04.10 15:02:40

현지 매체 인터뷰서 현대로템 페루 진출 언급
차륜형장갑차 수출 계기로 현지 사업 확대

 

[더구루=오소영 기자] 현대로템이 정부의 지원에 힘입어 페루 투자를 본격화한다. 페루의 대대적인 군 현대화 전략에 발맞춰, 차륜형장갑차에 이어 K2전차 등 지상무기체계 협력을 확대한다. 


10일 페루 항만청 소속 해양 부문 비영리 조직인 'APAM(Asociacion Peruana de Agentes Maritimos)'과 페루 경제전문지 '헤스티온(Gestión)'에 따르면 최종욱 주페루 대사는 지난 8일(현지시간) 인터뷰에서 페루 진출을 타진하는 대표 기업 중 하나로 현대로템을 꼽았다.

 

최 대사는 "군용차와 전동차 등을 만드는 현대로템이 페루 진출을 검토하고 있다"며 현대로템의 공장 건설에 대해서는 "(양국의) 협력에 달려있다"고 덧붙였다.

 

현대로템은 작년 5월 페루 육군조병창(FAME)과 현지 군용차량 공장 설립과 기술 이전을 위한 파트너십을 체결했었다. STX와 함께 차륜형장갑차 K808 백호 30대를 수출하면서 현지화에도 속도를 냈다.

 

현대로템은 현지화 전략을 토대로 페루와 지상무기 전반으로 협력을 강화하고 중남미에서 추가 수주를 모색한다. 코트라에 따르면 지난 2023년 기준 중남미 평균 군사비 지출 비중은 국내총생산(GDP)의 1.1%로 세계 평균인 2.3%를 하회한다. 규모 자체는 작지만 성장잠재력은 높다.

 

중남미는 과격단체 진압과 치안 강화를 위해 군사비 지출을 늘리는 추세다. 시장조사기관 스타티스타에 따르면 지난 2014~2023년 중앙아메리카와 카리브해 국가들의 국방 예산 증가율은 54%로 동유럽(118%) 다음으로 컸다. 현대로템이 눈여겨 보는 페루는 지난 2023년 국방 예산이 약 23억 달러(약 3조3500억원)로 전년 대비 11% 증가했다. 올해는 30여 년 만에 대대적인 군 현대화를 추진하며 약 34억2000만 달러(약 4조9900억원)를 배정했다.

 

현대로템은 작년 11월 FAME와 '지상장비 협력 총괄협약'을 체결하고 추가 수출의 토대를 닦았다. K2전차·계열전차와 차륜형장갑차 후속 물량 등 지상무기체계 전반을 공급할 수 있는 기회를 확보했다. 지난 2월에는 페루 육군본부에서 호르헤 아레발로 칼리노프스키(Jorge Arévalo Kalinowski) 군수사령부 총사령관과 파울로 제발로스 리바롤라(Paulo Zevallos Rivarola) FAME 커머셜 담당 등 현지 군 고위 관계자들과 회동하고 방산 협력을 논의했다.

오소영 기자 osy@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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