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AEA "2080년 우라늄 고갈"…원전 지속 가능성 경고

2025.04.09 09:58:18

IAEA "탄소중립·데이터 센터 증가가 원인…2050년까지는 감당 가능"
각국 정부·기업, 원전 관심↑…IAEA "자원 확보에 대규모 투자 시급"

 

[더구루=진유진 기자] 2080년이 되면 전 세계 우라늄이 고갈될 것이란 경고가 나왔다.

 

국제원자력기구(IAEA)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산하 원자력기구(NEA)는 8일(현지시간) 보고서를 통해 "현 추세대로 원자력 수요가 증가할 경우, 2080년대에는 전 세계 우라늄 매장량이 고갈될 수 있다"고 밝혔다.

 

원자력 에너지 수요 급증 배경으로 "탄소중립을 위한 탈탄소 정책과 인공지능(AI) 기반 고성능 데이터 센터 운영 증가에 따른 전력 수요 확대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2050년까지는 원자력 수요 증가를 감당할 수 있는 우라늄 자원이 존재하지만, 장기적으로는 심각한 공급 부족에 직면할 수 있다"며 "이를 방지하려면 대규모 신규 탐사·채굴·기술 개발·인프라 투자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실제 원자력 발전 확장세는 가파르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22년 대비 오는 2050년까지 전 세계 원전 설비 용량은 13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동아시아 지역은 2022년 111GW(기가와트) 규모에서 최대 220% 확대될  것으로 예상됐다.

 

최근 세계 각국 정부와 글로벌 기업들은 원전 재가동과 신규 투자에 속도를 내고 있다. 앞서 한국·미국·영국 등 20개국은 "2050년까지 글로벌 원전 용량을 현재의 3배 수준으로 확대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구글·아마존·메타 등 빅테크 기업들은 AI 서비스 확장에 필요한 전력 확보를 위해 원전 투자에 적극 나서고 있다.

 

IAEA는 "전 세계 원자력 산업은 지난 1970년대 오일쇼크 이후 최대 관심을 받고 있으며, 2020년부터 2023년 사이 연간 투자 규모가 약 50%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우라늄 공급 확대 가능성이 가장 큰 국가로는 이란이 지목됐다. 보고서는 "이란의 올해 우라늄 광석 생산량은 약 4배 증가한 71톤에 이를 수 있다"고 내다봤다. 현재 가동 중인 아르다칸 우라늄 정광 처리 시설 외에도, 나리간 신규 생산 센터 개발을 위한 타당성 조사가 진행 중이다.

 

이란 정부는 "자국의 우라늄 개발이 평화적 목적"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이란이 보유한 우라늄 자원이 핵무기 제조에 일부 활용할 수는 있지만, 상업용 원자로 연료 수요를 충족하기에는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진유진 기자 newjins@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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