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한화에어로, 폴란드 WB그룹과 '천무 유도탄' 생산 합작법인 설립 계약

2025.04.14 14:00:15

작년 MOU 체결 후 약 7개월 만에 본계약
WB그룹 "3년 안에 생산"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다연장로켓포 '천무'. (사진=한화에어로스페이스)

▲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다연장로켓포 '천무'. (사진=한화에어로스페이스)

 

[더구루=오소영 기자]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폴란드 방산업체 WB그룹과 다연장로켓포 천무용 유도탄 생산을 위한 계약을 체결한다. 작년 양해각서(MOU)에 이어 정식 계약으로 협력 내용을 구체화했다. 천무부터 유도탄까지 현지 기업과 생산 협력을 강화하며 폴란드의 안보 역량 제고에 기여한다. 


14일 폴란드 공영 방송사인 폴스키 라디오에 따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15일(현지시간) WB그룹 WB일렉트로닉스와 천무용 유도탄 현지 생산을 위한 계약을 체결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WB그룹은 작년 9월 폴란드 키엘체에서 열린 'MSPO(폴란드 국제방위산업전시회)'에서 천무 유도탄 생산에 협력하는 내용의 MOU를 체결했다. 합작법인을 만들고 폴란드 개량형인 '호마르-K(HOMAR-K)'의 유도탄 중 사거리 80㎞급 유도탄(CGR-80)을 양산하는 방안을 검토해왔다. 최종안을 합의해 정식 계약 체결을 앞둔 것으로 보인다.

 

WB그룹은 소셜네트워크서비서(SNS) '엑스(X, 옛 트위터)'에 해당 소식을 전하며 "3년 안에 폴란드에서 최초 장거리 포탄을 생산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작년 말 오트르 보이치에코프스키 WB그룹 최고경영자(CEO)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내년 7월 말까지 계약을 체결하길 기대한다"며 "오는 2029년 유도탄 현지 생산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폴란드 기업과의 파트너십을 발전시키며 현지 방산업의 발전에도 기여하고 수주를 확대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 2022년 7월 폴란드 군비청과 천무 290대를 공급하는 7조원 규모의 기본 계약을 체결했다. 같은해 11월 천무 218대에 대한 1차 실행 계약을 맺은 후, 2024년 4월 천무 72대의 발사대와 CGR-80와 290㎞급 유도탄(CTM-290)에 대한 2차 계약에 서명했다. 

 

마이클 쿨터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해외사업 총괄 대표이사도 취임 후 첫 폴란드 방문에서 WB그룹을 비롯해 현지 기업을 방문하며 폴란드와의 협력에 높은 관심을 내비쳤다. 쿨터 대표는 "단순한 공급을 넘어, 현지 산업과의 깊은 협력을 통해 완전한 현지화를 보장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본보 2025년 3월 23일 쿨터 한화에어로 대표, 취임 후 폴란드 첫 현장경영…파트너십 다져>
 

오소영 기자 osy@theguru.co.kr
Copyright © 2019 THE GURU. All rights reserved.












발행소: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81 한마루빌딩 4층 | 등록번호 : 서울 아 05006 | 등록일 : 2018-03-06 | 발행일 : 2018-03-06 대표전화 : 02-6094-1236 | 팩스 : 02-6094-1237 | 제호 : 더구루(THE GURU) | 발행인·편집인 : 윤정남 THE GURU 모든 콘텐츠(영상·기사·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 2019 THE GURU. All rights reserved. mail to theaclip@thegur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