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오소영 기자] SK이노베이션 E&S 대표단이 베트남 응에안성 정부 고위 인사들과 회동했다. 뀐랍 액화천연가스(LNG) 발전사업 협력을 중점적으로 논의하며 수주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베트남 재생에너지 사업 개발 경험을 토대로 현지 정부와 협력을 강화하고, 포스코인터내셔널과 경쟁 중인 뀐랍 LNG 수주전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한다.
응에안성 인민위원회와 바오응에안 등 외신에 따르면 유영욱 SK이노베이션 E&S 글로벌사업개발실장(부사장)이 이끄는 대표단은 지난 15일(현지시간) 풍 탄 빈(Phung Thanh Vinh) 인민위원회 부위원장과 회의를 가졌다.
유 부사장은 이날 입찰 중인 뀐랍 LNG 발전사업에 높은 관심을 표명했다. 현지 당국으로부터 진행 상황을 공유받고 부지와 투자 환경, 법적 이슈 등을 논의했다. 향후에도 청정 에너지와 첨단 기술 분야에서 지역의 주요 프로젝트에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밝혔으며, 중북부 지역에 에너지와 인공지능(AI) 등 첨단 기술 기반의 산업단지 투자도 검토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빈 부위원장은 응에안성이 베트남에서 전력 수요가 가장 높은 10개 성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역동적인 산업 개발로 에너지 수요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며 뀐랍 LNG 발전사업은 에너지 안보 보장을 위해 중요하다고 평가했다. 뀐랍 LNG 발전사업을 시작하기 위한 여러 제반을 마련했으며 항상 투자자들에 유리한 조건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또한 외국인직접투자(FDI) 25건을 유치한 실적을 알리며, 가까운 미래에 SK그룹과 구체적인 협력 기회가 있길 희망한다고 전했다.
SK이노베이션 E&S는 현지 정부와 협력을 다지며 뀐랍 LNG 사업 수주에 청신호를 켰다. 뀐랍 LNG는 응에안성 퀸루 지역에 1500㎿ 규모 LNG 발전소와 저장·재기화 설비, 항구 등 에너지 인프라를 건설하는 프로젝트로 총투자비만 3조원 이상이다. 응에안성 정부는 작년 10월 △SK E&S·페트로베트남(PVN) 자회사인 페트로베트남전력(PV파워)·응에안슈가(Nghe An Sugar LLC) 컨소시엄 △포스코인터내셔널·쭝남건설투자 컨소시엄 △일본 스미토모 상사 △베트남전력그룹(EVN) 산하 기업인 제1발전공사(EVNGENCO-1) △카타르 걸프 페트롤리움·비엣탄밤부에너지인베스트먼트 컨소시엄으로부터 제안서를 받아 평가를 진행하고 있다. 앞서 레 홍 빈(Lê Hồng Vinh) 응에안성 인민위원회 위원장은 현지 부처에 1분기 중 사업자를 선정할 것을 지시했으나 아직 결과는 발표되지 않았다. <본보 2025년 2월 7일 참고 '3조' 베트남 LNG 발전사업자 내달 선정..SK E&S·포스코인터 누가 웃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