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드베리 광물 외교, 종착지는 'K배터리'] ③프론티어 리튬 "韓 투자 필요…넥스트스타와 지속 논의"

2025.04.22 17:00:37

'캐나다 투자청 출신' 레 부사장 "온타리오산 리튬으로 LG 공장 지원 원해"
"PAK 프로젝트 DFS 내달 발표…온타리오 최대 리튬 매장지 개발 기대감"

 

◆ 글 싣는 순서
①서드베리 시장 "자체 공급망 구축 온 힘...LG·SK 등 초대"
②VBM "북미 캐즘, 과속방지턱에 불과"
③프론티어 리튬 "韓 투자 필요…넥스트스타와 지속 논의"
④마그나마이닝 "투자 유치 첫걸음…EV 전환, 장기 트렌드"
⑤퍼스트 네이션 "광산 개발 적극 참여…발레·KGHM 파트너"

 

[더구루=오소영 기자] "한국 기업들과 구매 계약 또는 지분 투자 관련 논의를 심화하고자 한다."


그렉 다 레(Greg Da Re) 프론티어 리튬(Frontier Lithium) 기업 개발 부사장은 지난 8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포부를 밝혔다. 레 부사장은 과거 캐나다 투자청에 있으며 LG에너지솔루션과 스텔란티스의 합작사 '넥스트스타 에너지(NextStar Energy, 이하 넥스트스타)'의 투자 유치에 기여한 인물이다. 지난 2023년 프론티어 리튬에 영입되면서 프론티어 리튬과 넥스트스타의 협력 향방에도 이목을 모았었다.

 

◇온타리오 최대 매장지 보유…2020년대 후반 생산 목표


레 부사장은 "LG에너지솔루션과 소통하고 있으며 오프테이크(장기 구매 계약) 가능성도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넥스트스타 배터리 공장의 성공에 기여할 모든 노력을 다하는 것이 저희의 목표"라며 "온타리오에서 생산된 리튬이 온타리오 안에서 소비돼 배터리 공장을 지원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프론티어 리튬은 온타리오에서 매장량 기준 가장 많은 리튬을 보유한 회사다. 주력 사업은 온타리오주 북서부에서 총 4개의 리튬 매장지를 개발하는 PAK 프로젝트다. 프론티어 리튬은 앞서 예비타당성조사(PFS)에서 PAK 프로젝트의 추정 매장량이 산화리튬(Li₂O) 함량 1.6%인 고품위 리튬 기준 2200만 톤(t)이라고 분석했었다. 레 부사장은 "규모가 크고 품위가 높은 표면 광상"이라며 "노천 채굴을 통해 비교적 쉽게 개발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프론티어 리튬은 내달 확정타당성조사(Definitive Feasibility Study, 이하 DFS)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업데이트된 매장량과 생산 관련 상세 일정을 공유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리스크에도' 韓 IRA 투자 결실 확신

 

PAK 프로젝트를 통해 생산된 리튬 광석은 썬더베이 정제소로 옮겨져 최종적으로 생산된다. 레 부사장은 "PFS에서 설비투자(캐펙스·CAPEX) 규모를 12억 달러(약 1조7000억원)로 산정했으며, 이는 광산·제련소, 정제소에 각각 절반씩 나뉜다"며 "DFS를 통해 조정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정제소는 탄산리튬 환산(LCE) 기준 약 2만 t의 연간 생산능력을 갖추며, 2030년 가동을 목표로 한다.

 

프론티어 리튬은 PAK 프로젝트에 필요한 자금을 확보하고자 투자 유치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작년 3월 일본 미쓰비시 상사와 합작사 설립 계약을 체결했다.

 

미쓰비시는 이번 계약으로 PAK 프로젝트의 지분 7.5%를 2500만 캐나다 달러(약 260억원)에 획득했다. DFS가 완료된 후 최대 25%까지 지분을 확대할 수 있는 옵션을 보유했으며 향후 생산량 중 최소 75%를 확보할 권한도 가졌다. 레 부사장은 "전략적 파트너를 검토하는 과정은 2년 전부터 시작됐다"며 "광업 분야의 전문 지식과 역량을 갖춘 파트너를 찾고 있었는데, 미쓰비시가 참여하게 돼 기쁘다"고 소회를 전했다.

 

프론티어 리튬은 글로벌 기업을 파트너로 삼아 PAK 프로젝트의 잠재력을 입증하며 한국 시장에도 노크하고 있다. 레 부사장은 "오늘 이야기를 나눈 몇몇 기업들은 이 분야(전기차·배털) 선구자"라며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을 통해 이뤄진 투자의 상당 부분은 한국 기업"이라고 강조했다.

 

IRA는 조 바이든 전 미국 대통령 시절 발효된 친환경 투자 지원 법안으로 배터리 셀·모듈 세액 공제도 포함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들어서며 폐기나 축소 조짐이 있는 가운데, 레 부사장은 한국 기업들의 투자가 열매를 맺을 것으로 확신했다. 레 부사장은 "이러한 투자는 우리 모두가 겪는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결실을 맺을 수 있다고 본다"며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은 가능한 빨리 책임감 있는 방식으로 리튬을 채굴하고, 미국 산업의 일부인 배터리 공급망을 지원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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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소영 기자 osy@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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