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50년 세계 원전 200기 해체…로봇·디지털트윈 기술 '이목'

2025.08.02 11:44:31

영국 정지된 원전 214기…해체 25기 그쳐
美 해체 시장 성장 가팔라…웨스팅하우스·홀텍 등 진출

 

[더구루=오소영 기자] 전 세계적으로 2050년까지 원전 약 200기가 해체될 전망이다. 특히 미국은 원전 해체 시장이 3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안전하고 효율적인 해체 수요가 높아지며 원전 해체 시장에서 로봇·디지털 트윈 기술이 널리 활용되고 있다. 


2일 코트라 워싱턴DC무역관과 국제원자력기구(IAEA)에 따르면 전 세계 영구 정지된 원전은 214기다. 이중 해체된 원전은 25기에 불과하다. 2050년까지 200기가 해체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은 가장 큰 원전 해체 시장이다. 영구 정지된 원전 42기 중 절반인 약 22기는 해체가 진행 중이다. 미국 원전 해체 시장은 2021년 17억 달러(약 2조3700억원)에서 2030년 27억 달러(약 3조7600억원)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원전 해체 시장이 커지면서 현지 기업들도 뛰어들고 있다. 미국 웨스팅하우스는 30년 이상 다양한 원자로 해체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폐기물 운송 솔루션과 장비 설계와 운영 등 해체에 필요한 전 과정에 대한 전문성을 갖는다. 원스톱 종합 서비스를 토대로 북미와 유럽에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에너지솔루션즈는 쓰리마일 2호기 해체 사업을 수행하고 있으며, 홀텍은 원전 해체를 넘어 원전 재가동·설립까지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해체 목적으로 구매한 미시간주 팰리세이드 원전의 재가동을 추진 중이다.

 

원전 해체 기술도 주목받고 있다. 방사능에 오염된 원자로 내부를 안전하게 해체하기 위해 로봇과 다축 매니퓰레이터 암, 3차원(3D) 스캐닝, 방사선 감시 센서 등 첨단 기술이 활용될 수 있다. 특히 로봇 수요가 높다. 시장조사기관 GMI인사이츠는 원전 관련 작업 로봇 시장이 2023년 약 16억 달러(약 2조2200억원)에서 2032년 50억 달러(약 6조9400억원) 이상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은 전체 수요의 약 3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가상 시뮬레이션 시스템인 '디지털 트윈'도 원전 업계에서 각광받는 기술이다. 디지털 트윈은 고열·고방사능 원자로 내부를 정밀하게 모델링하고, 로봇의 동선을 미리 예지·분석해 실제 작업 시간과 위험을 줄일 수 있다. 홀텍은 로봇과 디지털 트윈 기술을 융합해 작업 시간을 30% 단축하는 성과를 거뒀다.

오소영 기자 osy@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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