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SK하이닉스 솔리다임, AI 인프라 기술 확보 총력…하이퍼스케일 데이터 기업 투자

2025.04.23 15:07:19

美 오시언트 '1.3억 달러 규모' 시리즈B 펀딩 라운드 참여
협력 가능성…솔리다임 '저장기술'·오시언트 '분석 플랫폼' 결합

[더구루=정예린 기자] SK하이닉스의 미국 낸드플래시 자회사 '솔리다임(Solidigm)'이 하이퍼스케일 데이터 분석 소프트웨어 업체 '오시언트(Ocient)'에 베팅했다. 인공지능(AI) 기반 데이터 분석·처리 분야에서 기술적 시너지를 창출, 차세대 데이터센터·클라우드 시장에서 경쟁 우위를 확보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오시언트는 22일(현지시간) 솔리다임 등이 참여한 1억3200만 달러 규모 시리즈B 펀딩 라운드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고 발표했다. 창립 이래 확보한 누적 투자액은 1억5940만 달러에 달한다. 

 

시리즈B 라운드 투자액 중 4210만 달러는 솔리다임과 블루베어캐피탈(Blue Bear Capital), 올스테이트 스트레직 벤처스(Allstate Strategic Ventures), 젤코바(Zelkova) 등 신규 투자자들로부터 유치했다. 오시언트는 조달한 자본을 데이터, AI 워크로드에 대한 에너지 효율적인 솔루션을 개발하는 데 사용할 예정이다. 

 

솔리다임의 투자 배경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펀딩 라운드 참여를 계기로 양사 간 협력 가능성이 제기된다. 솔리다임의 스토리지 기술과 오시언트의 분석 소프트웨어가 결합되면 대규모 데이터를 한층 효율적이고 빠르게 처리할 수 있다. 솔리다임은 이를 바탕으로 차세대 데이터센터와 클라우드 인프라 시장에 최적화된 데이터저장·분석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게 된다. 

 

솔리다임은 고속 데이터 저장·접근 기술을, 오시언트는 AI 모델 학습과 실시간 분석에 특화된 고성능 분석 플랫폼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오시언트의 기술은 방대한 데이터를 신속하게 분석해 비용 효율성과 성능 최적화를 동시에 달성, 차세대 데이터센터 및 AI 인프라 구축에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양사 간 협업이 본격화될 경우, AI·클라우드 기반 데이터센터 환경에서 처리 속도 향상과 운영 비용 절감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 전망이다. 

 

솔리다임은 최근 소비자용 SSD 시장에서 철수하고, 고성능 컴퓨팅 및 클라우드 인프라에 최적화된 기업용 SSD에 사업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약 2년간 소비자용 SSD 사업을 단계적으로 축소해온 솔리다임은 올해 초 ‘P41 플러스’와 ‘P44 프로’의 생산과 판매를 중단하며 해당 시장에서 완전히 철수했다. 

 

대신 수익성과 성장성이 높은 엔터프라이즈 시장을 겨냥해 제품 라인업을 강화하고 있으며, 지난달엔 엔비디아의 연례 개발자 행사 'GTC 2025'에서 세계 최초로 액체 냉각 기술을 적용한 기업용 SSD 'D7-PS1010 E1.S'를 공개해 이목을 끌었다. 엔비디아와 협력해 개발한 이 제품은 AI 서버의 냉각 효율과 성능을 동시에 극대화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본보 2025년 3월 20일 참고 SK하이닉스 솔리다임, '세계 최초' 액체 냉각 eSSD 공개… AI 서버 혁신 가속>

 

이같은 행보는 솔리다임이 오시언트에 투자한 전략과도 맞닿아 있다. 솔리다임이 집중하는 고성능 컴퓨팅·클라우드 인프라 환경에서 오시언트의 초고속 분석 플랫폼은 강력한 기술적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이퍼스케일 환경에서 데이터 저장부터 분석까지 전 과정을 최적화할 수 있어 솔리다임의 AI 인프라 시장에서의 경쟁력 확보에 힘이 실릴 전망이다.

 

오시언트는 2016년 설립돼 미국 시카고에 본사를 둔 하이퍼스케일 데이터 분석에 특화된 소프트웨어 기업이다. 복잡하고 대용량의 데이터를 초고속으로 처리하는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실시간 분석, AI·머신러닝 기반 연산, 지리공간 데이터 처리 등 다양한 워크로드를 단일 플랫폼에서 통합 처리할 수 있어 통신, 금융, 국방 등 데이터 생성량이 막대한 산업군에서 주목받고 있다. 또 온프레미스와 클라우드 환경 모두에 최적화된 데이터 분석 솔루션을 제공한다. 

정예린 기자 yljung@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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