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살 데 오로' 프로젝트 공급망 구축 가속...잠재 파트너까지 뜨거운 관심

2025.04.23 16:20:29

포스코 구매 시스템·품질 기준·관리 체계 등 공유

[더구루=정예린 기자] 포스코홀딩스가 아르헨티나 살타에서 추진 중인 리튬 프로젝트 관련 현지 파트너사들과의 협력을 강화하며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역 기반의 안정적인 공급망 형성과 광물 자원 개발 시너지 확대가 기대된다.

 

살타주 정부는 22일(현지시간) 포스코가 지역 공급업체를 대상으로 설명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옴브레 무에르토 리튬 염호를 개발해 리튬을 생산하는 '살 데 오로(Sal de Oro)' 프로젝트에 참여할 기회를 가진 업체들에게 포스코의 구매 시스템, 품질 기준, 관리 체계 등을 공유했다.

 

설명회는 포스코가 리튬 생산에 필요한 부품, 서비스, 장비 등을 조달할 공급업체들이 포스코의 요구 조건을 이해하고 이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글로벌 리튬 가격 하락으로 관련 투자가 위축되는 상황에서도 지역 공급망 생태계를 유지하고 강화하려는 포스코의 의지가 반영됐다는 게 살타주의 설명이다. 

 

이날 행사에는 박현 포스코 아르헨티나법인 법인장을 비롯해 마르틴 데 로스 리오스 살타주 생산·지속가능개발부 장관, 페데리코 루쏘 살타 광업 공급업체 협회 회장 등 지역 주요 인사들과 다수의 기업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행사장에는 기존 협력업체는 물론, 향후 협력을 희망하는 잠재 파트너사 관계자들까지 대거 몰려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리오스 장관은 글로벌 리튬 시장의 불확실성 속에서도 지역 공급망을 유지하고 강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살타주는 여전히 중요한 광물 자원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를 기반으로 공급망을 지속적으로 유지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공급업체들이 자사 능력을 키우고, 경쟁력을 높여 포스코와 같은 대기업의 요구에 부합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전했다.

 

살타주 정부 역시 지역 공동체와의 원활한 관계 유지를 위해 지속적인 행정적·제도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광업 진흥법 제8164호를 통해 광업 활동의 합법성과 투명성을 감독하고, 지역 인력의 역량 강화를 통해 광업 서비스 공급이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포스코는 최근 살 데 오로 프로젝트 추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달 초 살타·카타마르카·후후이주로 구성된 '리튬 협의회(Mesa del Litio)’와 살 데 오로 프로젝트 관련 3건의 의정서를 체결했다. 로열티 분배 방안, 지방세 적용 기준 마련 등의 내용이 담겼다. <본보 2025년 4월 7일 참고 포스코, 아르헨티나 '황금 소금 프로젝트' 로열티 분배 방안 담은 추가 의정서 체결>

 

포스코는 2018년 3100억원을 투자해 옴브레 무에르토 리튬 염호를 인수하며 현지 시장에 뛰어들었다. 총 3단계에 걸친 프로젝트를 통해 현지에서 리튬 생산능력을 확보한다. 지난 2022년 연산 2만5000톤(t) 규모의 염수 리튬 1단계 상·하공정을 착공하고 작년 10월 준공했다. 이는 아르헨티나 최초의 상업용 수산화리튬 생산 공장이자, 남미 전체에서 단일 기업 기준 최대 생산 능력을 갖춘 시설이다. 약 1조원을 쏟아 동일한 염수리튬 2단계 상공정을 짓고 있으며 5만t 규모 3단계 공장도 적시에 설립해 10만 t을 확보할 계획이다.

정예린 기자 yljung@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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