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진유진 기자] 올해 1분기 전국 땅값이 전 분기보다 0.5%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가 지난 24일 발표한 '1분기 전국 지가변동률 및 토지거래량'에 따르면, 1분기 전국 지가는 지난해 4분기(0.56%)보다 0.06%포인트 낮은 0.5% 상승에 그쳤다. 전국 땅값은 지난 2023년 3월 상승세로 전환된 이후 25개월 연속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상승폭은 점차 둔화되는 모습이다.
권역별로는 수도권이 0.66%, 지방이 0.22% 상승해 모두 전 분기 대비 상승률이 낮아졌다. 시도별로는 서울(0.8%)이 가장 높았고, 경기(0.57%), 부산(0.33%)이 뒤를 이었다. 반면 제주는 유일하게 0.21% 하락하며 6개 분기 연속 내림세를 보였다.
전국 252개 시군구 중에서는 노후 단지 재건축 움직임이 활발한 서울 강남구가 1.3%로 전국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어 용인시 처인구가 1.26%로 2위에 이름을 올렸다. 서초구(1.16%)는 3위를 차지했다.
처인구 땅값은 지난 2023년 6.66% 상승한 데 이어 지난해에도 연간 5.87% 뛰어 전국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올해 '용인 첨단시스템반도체 클러스터 국가산업단지' 조성이 시작되고 신규 아파트 개발이 잇따르고 있기 때문이다.
상승률이 높은 수도권과 달리 인구감소지역 89개 시군구의 땅값은 평균 0.18% 오르는 데 그쳤다.
한편 경기 침체 영향으로 토지 거래량은 감소했다. 1분기 토지 거래량은 약 43만3천 필지(285.8㎢)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6% 줄었다. 이 중 건축물을 제외한 순수토지 거래량은 약 15만 필지(261.2㎢)로, 전년 동기 대비 11.5% 감소했으며, 전 분기보다는 8.8% 줄었다.
지역별 순수토지 거래량은 광주(105.7%↑)와 전남(1.7%↑)을 제외한 모든 시도에서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