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홍성환 기자] 억만장자 헤지펀드 투자자 '빌 애크먼' 퍼싱스퀘어캐피털매니지먼트 최고경영자(CEO)가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가 투자한 전기차 스타트업 슬레이트오토(Slate Auto)를 극찬했다.
30일 미국 투자전문매체 벤징가에 따르면 빌 애크먼 CEO는 지난 26일(현지시간) SNS를 통해 슬레이트오토 픽업트럭 영상을 공유하며 "이 차량은 대성공을 거둘 것이다. 우리 모두는 삶에 더 많은 단순함과 유연성을 원한다"고 적었다.
슬레이트오토는 전 아마존 글로벌 소비자 이사를 지낸 제프 윌크가 창업한 회사다. 최근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가 이 회사에 초기 투자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유명세를 탔다.
이 스타트업은 또 베이조스와 관련 있는 기업인 '리빌드 매뉴팩처링(Re:Build Manufacturing)' 내 프로젝트 '리카(Re:Car)'로 시작됐다. 리빌드 매뉴팩처링은 미국 제조업 부활을 목표로 설립된 기업으로, 아마존 소비자 부문 CEO가 공동 설립했다. 현재 슬레이트오토의 디지털, 전자상거래, 자동차 부문 책임자 등이 아마존 출신이다.
슬레이트오토는 약 2만5000달러(3600만원)에 판매할 수 있는 2인승 전기 픽업트럭 개발과 내년도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
앞서 이 회사는 지난 24일 디자인이 간소한 계기판을 갖춘 차종을 공개했다. 이 차량은 소비자가 색상을 고를 수 있으며 2인승 픽업트럭이지만 5인승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으로 전환이 가능한 것으로 전해졌다.
배터리는 한번 충전으로 240㎞를 달릴 수 있는 52.7㎾h(킬로와트시)와 384㎞까지 주행할 수 있는 84.3㎾h 두 가지 중 선택할 수 있다. 배터리에 완전히 전력을 채우는데는 약 8시간 걸리나 30분에 80%까지 충전이 가능하다.
슬레이트오토가 본격적인 생산에 돌입하면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테슬라와 전기차 시장을 놓고 경쟁을 벌일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