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니켈 생산 허브, 산사태 딛고 재가동

2025.05.09 10:33:46

PT QMB 니켈 공장 생산 70~80% 수준 회복
고압산침출 공정 안전성은 여전히 과제

 

[더구루=진유진 기자] 인도네시아 핵심 니켈 생산기지인 모로왈리 산업단지(Morowali Industrial Park)가 산사태로 인한 가동 중단을 딛고 정상화되고 있다. 해당 지역은 글로벌 배터리 소재 공급망의 중심지로, 이번 재가동은 니켈 공급 우려를 완화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9일 모로왈리 산업단지 관계자에 따르면 현지 니켈 기업 PT QMB 뉴 에너지 머티리얼즈(PT QMB New Energy Materials)는 현재 생산 능력의 70~80% 수준까지 회복됐다.

 

지난달 인근 지역 산사태로 PT QMB 근로자 2명이 숨지고 1명이 실종되는 사고를 겪은 뒤 거의 모든 생산을 중단했다. 당시 사고는 인도네시아의 고압산침출(HPAL) 방식에 대한 환경·안전성 논란을 재점화했으며, 단기적 공급 차질 우려도 불러왔다.

 

HPAL은 저품위 니켈 광석에서도 니켈 추출이 가능하지만, 많은 양의 폐기물과 환경 부담이 뒤따른다. 이번 사고는 해당 공정에 대한 감시 강화를 불러오는 계기가 됐다.

 

인도네시아는 전 세계 니켈 생산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지난 10여 년간 공격적으로 생산을 늘렸다. 그러나 대형 사고가 잇따르며 산업 안전성과 지속 가능성에 대한 국제적 관심도 높아지는 추세다.

 

특히 PT QMB 공장에서 생산되는 혼합수산화물침전물(MHP)은 니켈과 코발트를 모두 함유한 배터리 핵심 소재로, 여전히 공급 부족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생산 정상화가 본격화되면 이차전지 원자재 시장의 수급 안정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한편, PT QMB은 중국 GEM·칭산 홀딩 그룹·광동 브룬프 리사이클링 테크놀로지, 한국 에코프로 비엠, 일본 한와 등이 합작 투자한 기업이다. 라테라이트 니켈 광석을 투입해 니켈, 코발트, 망간 등 배터리 핵심 소재를 생산한다. MHP 형태 니켈·코발트 생산 능력은 연간 5만 톤 수준이다.

진유진 기자 newjins@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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