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오소영 기자]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가 북미 배터리 컨퍼런스에 주요 연사로 참석한다. 완성차부터 광물 산업까지 아우르는 북미 배터리 공급망의 중심 기업으로 사업 청사진을 그린다.
10일 영국 원자재 시장조사업체인 벤치마크 미네랄 인텔리전스(Benchmarkminerals, BMI)에 따르면 이혁재 LG에너지솔루션 북미지역총괄(부사장)은 내달 3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기가 USA 2025'에서 기조연설을 한다. '대규모 기가팩토리: 미국의 회복력을 위한 배터리 인프라 구축(Gigafactories at Scale: Building Battery Infrastructure for U.S. Resilience)'을 주제로 LG의 북미 배터리 사업 전략을 공유할 것으로 보인다.
폴 도르시(Paul Dorsey) 삼성SDI 북미 대관담당 프로는 같은 날 오후 패널 토론에 참석한다. 미국 AES클린에너지와 함께 '탄탄한 에너지 미래를 위한 저장시스템 확대(Scaling Storage for a Resilient Energy Future)'에 대한 이야기를 나눌 전망이다.
기가 USA는 배터리 공급망과 정책 등을 논의하는 연례 컨퍼런스로 BMI가 주최한다. 미국 정부·의회와 제너럴모터스(GM), 폭스바겐, 파나소닉, 리오틴토, 글렌코어 등 완성차부터 배터리, 광물까지 주요 업계 관계자들이 참석한다.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는 미국 주요 투자자로 참석해 현지 진출 경험을 공유하고 네트워크를 쌓는다. LG에너지솔루션은 북미에 단독공장 3곳(홀랜드, 랜싱 애리조나), 합작공장 5곳(GM 3곳·현대차·혼다 각각 1곳) 등 총 8개의 생산시설을 보유하고 있다. 최근 GM과 합작한 얼티엄셀즈 3공장을 인수해 토요타용 배터리 생산을 추진하고 있으며, 애리조나 단독공장에서도 46파이 배터리를 양산하며 북미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
삼성SDI는 스텔란티스와 두 개의 합작공장을 설립하기로 했으며, GM과도 공장 건설에 나선다. 올해부터 2027년까지 순차적으로 가동하며 세 합작공장을 통해 총 97GWh 규모 생산능력을 확보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