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인터 공급' 멕시코 21조 LNG 프로젝트, 美 에너지부 허가로 투자 탄력 기대

2025.05.23 08:20:42

美 에너지부, 트럼프 행정명령 따라 수출 허가 재개
사구아로 에네르기아 본궤도…투자 지연 해소 전망
포스코인터내셔널, 안정적 LNG 공급망 확보 청신호

[더구루=정예린 기자] 미국 에너지 기업 ‘멕시코 퍼시픽’이 멕시코에서 추진 중인 액화천연가스(LNG) 프로젝트가 미국 정부의 수출 허가 재개로 투자 진척이 기대된다. 파트너사인 포스코인터내셔널의 안정적인 LNG 공급망 확보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23일 미국 에너지부(DOE)에 따르면 에너지부는 지난 19일(현지시간) '2024년 LNG 수출 영향 연구 보고서'에 대한 공개 의견 수렴을 시작하며 수출 허가 절차 재개 의지를 공식화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올 1월 바이든 행정부가 중단했던 자유무역협정(FTA) 미체결 국가 대상 LNG 수출 허가 중단을 종료하라는 행정명령에 따른 조치다.

 

DOE는 이번 의견 수렴을 바탕으로 FTA가 체결되지 않은 국가에 대한 LNG 수출 허가 신청을 신속히 처리하겠다는 방침을 내놨다. 이에 따라 멕시코 퍼시픽이 추진하는 사구아로 에네르기아 프로젝트에 대한 당국의 수출 허가가 곧 승인될 가능성이 커졌다.

 

사구아로 에네르기아 프로젝트는 지난해 조 바이든 행정부가 LNG 수출 허가를 사실상 중단하면서 최종 투자 결정(FID)이 지연되고 있다. 텍사스산 천연가스를 멕시코 내 액화 시설에서 LNG로 전환해 아시아로 수출하는 구조로, 에너지부의 허가 없이는 사업 추진이 어려운 상황이다.

 

멕시코 퍼시픽은 이미 FTA 체결 국가뿐 아니라 비체결 국가에 대한 수출 기본 승인을 받았지만, 연간 약 600만 톤(t) 규모의 추가 수출을 위한 허가는 아직 받지 못했다. 이 허가가 나와야 자금 조달과 투자 결정 절차를 본격화할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사구아로 에네르기아는 미국 텍사스 퍼미안 분지에서 생산된 천연가스를 멕시코 소노라주 푸에르토 리베르타드의 액화 설비에서 LNG로 전환, 연간 최대 1500만t의 LNG 생산을 목표로 하는 대규모 사업이다. 총 사업비는 약 150억 달러(약 20조7045억원)이며, 1단계에서 3개의 액화 트레인을 설치할 계획이다.

 

엑손모빌, 쉘, 코노코필립스, 광저우가스 등 글로벌 에너지 기업들과 장기 LNG 구매 계약을 체결하며 높은 수요를 입증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과도 20년간 연간 70만t 규모의 LNG 매매계약(SPA)을 맺어 안정적인 수요 기반을 확보했다.

 

다만 수출 승인이 이뤄진다 해도 해결해야 할 과제가 남아 있다. 텍사스 분지와 멕시코 액화 시설을 연결하는 파이프라인 건설 지연, 건설 비용 상승, 캘리포니아만 생물 다양성 보전 문제 등이 대표적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2030년부터 사구아로 에네르기아 프로젝트를 통해 LNG를 도입해 안정적인 천연가스 확보에 나설 계획이다. 텍사스 퍼미안 분지에서 생산되는 가격 경쟁력 있는 LNG는 에너지 사업 포트폴리오의 핵심 자산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정예린 기자 yljung@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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