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에너빌리티, 원전 부활 세르비아 '노크'

2025.05.26 15:11:17

김종두 원자력BG장, 그르비치 세르비아 대사 회동
두산 원전 기술 극찬…"세르비아 기업과 협력 희망"

 

[더구루=오소영 기자] 두산에너빌리티가 원전 도입을 재추진 중인 세르비아로부터 협력 '러브콜'을 받았다. 체코와 루마니아 등 유럽에서 연이은 수주로 명성을 쌓은 두산에너빌리티는 세르비아에서도 기회를 모색하고, 팀코리아의 원전 기술 수출에 앞장선다.


26일 주한 세르비아 대사관에 따르면 김종두 두산에너빌리티 원자력BG장은 최근 네마냐 그르비치(Nemanja GRBIC) 대사를 접견하고 원전 협력을 논의했다.

 

세르비아는 원전이 없다. 유고슬라비아연방공화국 시절 원전 2기 건설을 추진했으나 1986년 체르노빌 사고를 계기로 철회했다. 이후 원전 건설을 금지하는 법안을 제정했다.

 

탈원전 국가였던 세르비아는 다시 원전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에너지 수요 증가에 대응하고 70%에 육박하는 석탄화력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대안으로 원전을 택했다. 알렉산다르 부치치 세르비아 대통령은 지난 2021년 러시아 로사톰과 협력해 원전을 건설하는 방안을 살피고 있다고 밝혔었다. 헝가리 톨나 카운티에 위치한 팍스2 원전 지분 취득도 검토했다. 이어 작년 4월에는 프랑스 EDF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했으며, 마침내 그해 11월 35년 동안 유지된 원전 금지법을 폐기했다. 2040년께 1GW 규모 신규 원전을 도입한다는 목표다.

 

세르비아는 원전 구축을 위해 글로벌 기업들과 파트너십을 넓히며 두산에도 문을 두드렸다. 그르비치 대사는 소셜미디어 '링크드인'에서 "세르비아의 에너지 전환과 선진 에너지 기술을 논의했다"며 "두산이 세르비아 에너지 시장에 보여준 관심에 환영을 표한다"고 밝혔다. 이어 현지 에너지 기관들과의 파트너십에 기대를 표하며 "세르비아는 깨끗하고 안전한 에너지 미래의 구축에 진지하게 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두산에너빌리티는 한국의 원전 수출 역사에 동행하며 세계 원전 기자재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200년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전에 주요 부품을 공급했으며, 팀코리아의 일원으로 체코 두코바니 원전 입찰에 참여, 지난해 수주에 성공하며 기자재 공급 기회를 얻었다. 세계 기업의 러브콜도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해 루마니아 체르나보다 원전 1호기용 피더관에 이어 올해 캐나다 캔두에너지의 피더관 제작 공급 계약에도 따냈다. 블룸버그통신은 두산의 원전 수주잔고가 2029년까지 20조6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오소영 기자 osy@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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