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J중공업, 그리스발 컨테이너선 4척 수주 '초읽기'

2025.07.04 13:05:31

나비오스, 8000TEU급 친환경 컨테이너선 발주 추진
2척 확정·2척 옵션 구조…2026~2027년 인도 전망

[더구루=정예린 기자] HJ중공업이 그리스 선사 '나비오스 마리타임 파트너스(Navios Maritime Partners)'와 약 1년 만에 또 한 번의 대형 컨테이너선 계약을 앞두고 있다. 수주가 확정되면 HJ중공업의 고부가가치 친환경 선박 수주 실적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4일 노르웨이 해운전문지 '트레이드윈즈(Tradewinds)'에 따르면 나비오스 마리타임 파트너스는 HJ중공업에 총 4척의 8000TEU급(1TEU는 20피트짜리 컨테이너 1대분) 컨테이너선 발주를 추진 중이다. 총 계약 규모는 약 4억6000만 달러로, 척당 약 1억1000만 달러 수준으로 추정된다.

 

선박 발주는 2척 확정 계약에 2척 옵션을 포함한 총 4척 규모로 예상된다. 인도 시기는 2026년부터 2027년 사이가 유력하다. 선형은 기존 해양 연료를 사용하는 네오파나막스급으로, 향후 메탄올 추진 전환이 가능한 '메탄올 레디(methanol-ready)' 사양이 적용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계약이 성사되면 HJ중공업과 나비오스 마리타임 파트너스 간 협력은 1년여 만에 재개된다. 양사는 작년 6월 7900TEU급 메탄올 레디 컨테이너선 2척에 대해 약 2억2000만 달러 규모의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해당 계약에는 2척의 옵션 발주 조건이 포함돼 있었고, 같은해 9월 나비오스 마리타임 파트너스가 이 옵션을 실행해 총 4척으로 계약을 확대했다. <본보 2024년 6월 24일 참고 HJ중공업, 7900TEU급 친환경 컨선 2척 주문자는 '그리스 나비오스'> / <본보 2024년 9월 27일 참고 HJ중공업, 그리스서 '3000억원 규모' 컨테이너선 2척 추가 수주>

 

당시 수주 선박은 국제해사기구(IMO) 환경 규제를 충족하는 고사양 친환경 컨테이너선으로, 스크러버(SOx Scrubber)를 장착하고 메탄올 연료 전환이 가능한 설계가 반영됐다. HJ중공업은 해당 프로젝트를 통해 친환경 선박 분야 기술 경쟁력을 입증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올해 수주 협상도 동일한 기술 사양에 기반한 후속 계약이 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TEU 용량이 100TEU 증가한 점을 제외하면 선형과 연료 사양은 유사한 수준으로 파악된다. HJ중공업은 연이은 수주를 통해 친환경 고부가가치 선박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할 수 있을 전망이다. 

 

정예린 기자 yljung@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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