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해외 13개 핵심광물 개발사업 '전략 프로젝트' 선정

2025.06.05 09:23:07

중국 의존 탈피 본격화
배터리·희토류 중심 8.6조원 투자

 

[더구루=진유진 기자] 유럽연합(EU)이 핵심 광물 공급망 다변화를 위해 해외 13개 개발 사업을 '전략 프로젝트'로 지정했다. 지난 4월 중국이 희토류 자석 수출 규제를 강화한 데 따른 대응으로, EU는 전략적 자원 확보를 통해 특정 국가 의존도를 줄이겠다는 방침이다.

 

EU 집행위원회는 4일(현지시간) "역외 13개 광물 개발 사업을 전략 프로젝트로 선정했다"며 "전기차, 재생 에너지, 방위산업, 항공 우주 등 EU 주요 산업 경쟁력 강화에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티에리 브르통 EU 산업집행위원은 "모든 국가, 특히 중국에 대한 의존도를 줄여야 한다"며 "공급망 다변화를 위한 EU의 의지를 보여주는 조치"라고 강조했다.

 

선정된 프로젝트는 △영국 △캐나다 △그린란드 △노르웨이 △우크라이나 △브라질 △카자흐스탄 △잠비아 △남아프리카공화국 △세르비아 등 13개국에 걸쳐 있으며, 총 55억 유로(약 8조5660억원) 규모 투자가 투입될 예정이다.

 

이 중 10개는 리튬·코발트·망간·흑연 등 배터리 핵심 소재 개발에 초점을 맞췄으며, 2개는 희토류 생산, 나머지 1개는 니켈 광산 개발을 목표로 한다. 대표적으로는 세계 최대 미개발 황화니켈 매장지로 꼽히는 캐나다 퀘벡 듀몽 니켈 프로젝트가 있다.
 

세르비아 자다르 리튬 프로젝트도 목록에 올랐다. 환경 단체의 반대와 정부의 한때 허가 취소에도 불구하고 EU는 "자다르가 유럽 리튬 수요의 최대 90%를 충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외에도 우크라이나와 그린란드의 흑연 채굴 프로젝트가 포함됐다. 

 

이번 조치는 지난 2023년 EU가 채택한 '핵심 원자재법(Critical Raw Materials Act)'에 근거한다. 오는 2030년까지 전체 수요의 최소 10%를 역내에서 채굴하고, 40%를 가공, 25%를 재활용하겠다는 목표를 담고 있다.

 

EU는 앞서 지난 3월 역내 47개 전략 프로젝트를 발표한 데 이어 이번 해외 13개 프로젝트를 추가함으로써 글로벌 핵심 광물 네트워크를 총 60개로 확대했다. <본보 2025년 3월 26일 참고 EU, 핵심광물 확보 위해 47개 전략 프로젝트 선정>

진유진 기자 newjins@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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