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란드 희토류 채굴에 美수출입은행, 1.2억 달러 대출 예정

2025.06.17 10:24:13

연간 8.5만t 희토류 정광 생산

 

[더구루=홍성환 기자] 덴마크 자치령 그린란드의 최대 희토류 매장지 '탄브리즈(Tanbreez)' 광산 개발 프로젝트에 미국 수출입은행(EXIM)이 약 1600억원의 자금을 지원할 예정이다.

 

17일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희토류 개발업체 크리티컬 메탈스(Critical Metals)는 탄브리즈 사업과 관련해 미 수출입은행으로부터 1억2000만 달러(약 1600억원)의 대출을 확보했다. 

 

크리티컬 메탈스는 뉴욕에 본사를 둔 광물 개발업체다. 도널드 트럼프 2기 상무부 장관 하워드 루트닉이 경영하는 투자회사인 캔트피츠제럴드가 세 번째로 많은 지분을 보유 중이다.

 

이번에 미 수출입은행이 발송한 대출 관련 의향서(LOI)에는 "크리티컬 메탈스가 15년 상환 조건으로 1억2000만 달러의 대출을 신청할 수 있는 초기 요건을 갖췄다"는 내용이 담겼다.

 

탄브리즈 광산은 세계 최대 희토류 매장지 가운데 하나다. 47억톤 규모의 광상(鑛床·자원 매장지)이 존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 사업에는 총 2억9000만 달러(약 4000억원)가 들 것으로 전망된다. 

 

크리티컬 메탈스는 이르면 내년 광산 문을 열고 연간 8만5000톤 상당의 희토류 정광을 생산할 계획이다. 이후 생산량을 42만5000톤까지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토니 세이지 크리티컬메탈스 최고경영자(CEO)는 "(미 수출입은행의) 자금제공 패키지는 우리 사업과 주주들에게 큰 가치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크리티컬 메탈스는 탄브리즈에서 생산한 희토류 정광을 미국으로 가져와 가공할 계획이었는데, 미 수출입은행의 대출이 성사될 경우 관련 시설을 확보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는 입장이다.

 

이번 대출이 승인되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출범 후 이뤄지는 첫 해외 광산 사업 투자가 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작년 11월 대선 승리 이후 덴마크령인 그린란드를 미국에 병합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바 있다.

 

막대한 양의 에너지와 광물이 묻혀 있는 그린란드와 인근 해역은 북극권에 위치한 까닭에 최근까지 개발이 지지부진했으나, 지구온난화의 영향으로 빙하가 녹으면서 경제적 중요성이 급격히 커지고 있다.

 

특히 첨단 기술 제품과 군사 무기 등에 쓰이는 희토류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 전쟁이 격화하는 가운데 올해 4월 중국이 수출을 중단하면서 각국이 확보하려는 핵심 전략 물자 중 하나로 부상했다.

홍성환 기자 kakahong@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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