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오션, 캐나다 BC주 대표단 초청…유지보수·기술 이전 등 논의

2025.06.18 11:33:58

정승균 부사장, 최병하 아·태 정무 무역 차관 만나
해군 현대화 사업 지원 의지 호소…장기 파트너십 구축

 

[더구루=오소영 기자] 한화오션이 방한한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BC)주 대표단과 만났다. 유지보수 시설 건립과 현지 기업과의 협력, 기술 이전 등을 폭넓게 살폈다. 이후 양국 정상회담에서도 한국 잠수함 기술이 주요 의제에 오르며 '30조원 이상'인 캐나다 잠수함 사업 수주를 위한 민관의 공조가 돋보이고 있다. 


정승균 한화오션 특수선해외사업단장(부사장)은 최근 소셜미디어 '링크드인'에서 지난 10일 서울 중구 한화오션 본사에 최병하 아시아·태평양 정무 무역 차관을 비롯해 BC주 대표단을 초청했다고 밝혔다.

 

양사는 캐나다 잠수함 사업 협력을 논의했다. 잠수함 사업을 지원하기 위한 유지보수 거점을 짓고 공동 연구·개발(R&D)을 모색하며, BC주 기업·원주민 단체 소유의 회사와 협력하는 방안을 모색했다. 광범위한 협력을 통해 기술 이전을 추진하고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해 캐나다 경제에 기여한다는 목표다.

 

정 부사장은 회동 직후 "캐나다 해군 현대화 사업을 지원하게 돼 자랑스럽다"며 "단순한 플랫폼 공급을 넘어 지속적이고 전략적인 방산 파트너십 구축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회를 남겼다.

 

캐나다 잠수함 사업은 1990년대 말 도입한 빅토리아급 재래식 잠수함을 대체하고자 추진됐다. 최대 12척 도입을 목표로 한다. 근래 잠수함 입찰 중 규모가 큰 편이어서 글로벌 기업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우리나라를 비롯해 일본과 독일, 프랑스 등이 수주전에 뛰어들었다.

 

한화오션과 HD현대중공업은 장보고-III 배치-II급 잠수함(KSS-III)로 승부수를 봤다. 이 잠수함은 세계 최초로 리튬이온 배터리와 공기불요추진체계(AIP)를 동시 탑재했고, 7000해리 이상 항속거리와 약 3주 이상 잠항 능력을 갖췄다. 해안선이 길어 장거리 항해 능력을 요구하는 캐나다의 요구에 최적화된 잠수함이라는 호평을 받으며 유력 후보로 부상하고 있다.

 

한화오션과 HD현대중공업은 지난 3월 캐나다 연방 정부에 200~240억 달러(약 27~33조원) 규모의 정식 제안서를 제출했다. 2035년까지 잠수함 4척을 인도하고 유지보수 시설을 설립하겠다고 약속했다. 정부도 지원에 나섰다.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캐나다를 방문한 이재명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마크 카니(Mark Carney)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잠수함 사업의 참여 의지를 전했다.

오소영 기자 osy@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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