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오션, 그리스서 '5000억 규모' 초대형 원유운반선 3척 수주

2025.06.26 08:39:46

HD현대·삼성 제치고 그리스 TEN과 LOI 체결
옵션 1척 포함해 총 3척…가격 경쟁력·2027년 조기 인도로 승부

 

[더구루=오소영 기자] 한화오션이 그리스 선사 '차코스에너지네비게이션(Tsakos Energy Navigation, 이하 TEN)'으로부터 초대형원유운반선(VLCC) 최대 3척 수주를 눈앞에 뒀다. 경쟁력 있는 가격과 조기 인도로 HD현대·삼성중공업과의 수주전에서 승리했다. 

 
26일 노르웨이 조선·해운 전문지 트레이드윈즈에 따르면 한화오션은 최근 경남 거제조선소에서 TEN과 VLCC 최대 3척에 대한 건조의향서(LOI)를 체결했다. LOI는 본계약을 맺기 전 단계로 특별한 이견이 없으면 최종 계약으로 이어진다.

 

신조가는 척당 1억2300만 달러~1억2500만 달러(약 1670~1700억원), 인도는 2027년으로 추정된다. 3척 중 2척은 확정된 물량이며 남은 1척은 옵션이다.

 

TEN은 노후 선박을 교체하고자 10년 만에 VLCC 발주를 추진하며 한국 조선소들에 노크했다. 한화오션, HD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을 후보군으로 삼아 세부 조건을 논의했다. <본보 2025년 6월 20일 참고 그리스 선사 초대형 원유운반선 발주….HD현대중공업·삼성중공업 수주 유력>

 

삼성중공업은 경쟁사 대비 높은 가격을 써내 협상 과정에서 일찍이 배제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오션은 저렴한 가격과 조기 인도로 승부수를 봤다. 그 결과 10여 년 전 TEN의 마지막 VLCC 주문을 가져간 HD현대중공업을 제치고 건조 파트너로 낙점됐다.

 

한화오션은 고부가가치 선박을 중심으로 수주를 확대하며 올해도 호실적을 예고하고 있다. 올해 1분기 전년 동기 대비 약 9% 증가한 25억6000만 달러(약 3조4800억원)의 수주를 기록했다. VLCC는 올해 호실적을 이끌 '효자 선종'이다. 한화오션은 지난달 말 누계 기준 VLCC 7척을 수주했다. 특히 지난 4월에는 그리스 선사인 '캐피탈 쉽 매니지먼트'로부터 고가 수주를 올렸다. VLCC 2척에 대한 계약 가격은 척당 1억2900만 달러(약 1892억원), 총 3784억원으로 이는 2024년 연결기준 매출액(10조7760억)의 약 3.5%에 해당하는 규모다.

오소영 기자 osy@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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