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오소영 기자] SK이노베이션 E&S가 베트남 응에안성 인민위원회와 3개월 만에 또 만났다. 뀐랍과 응이손 액화천연가스(LNG) 발전사업에 참여하고 친환경 에너지 사업 협력을 확대하고 싶다는 의지를 전했다.
3일 응에안성 인민위원회에 따르면 유영욱 SK이노베이션 E&S 글로벌사업개발실장(부사장)은 지난 2일(현지시간) 풍 탄 빈(Phung Thanh Vinh) 인민위원회 부위원장과 회동했다.
이번 회의는 지난 4월 15일 뀐랍 LNG 발전사업을 논의하기 만난 후 약 3개월 만에 다시 열렸다. 응에안성 산업무역부를 비롯해 관련 부처 관계자들도 배석했다. <본보 2025년 4월 16일 참고 SK E&S, '3조원 규모' 베트남 뀐랍 LNG 발전 수주 막바지 '총력전'>
유 부사장은 이날 뀐랍 LNG와 응이손 LNG 발전사업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튿날인 3일 탄호아성 인민위원회와도 만나 응이손 LNG 사업에 대한 회의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일련의 미팅들로 수렴된 의견을 종합해 베트남 중앙 정부·유관 부처와 협의를 이어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빈 부위원장은 SK가 뀐랍 LNG 발전사업에 참여하길 희망한다고 화답했다. 프로젝트를 원활히 추진하도록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뀐랍 LNG 발전소의 부지 선정과 각 시설물의 위치, 입찰 일정 등에 대한 토론이 진행됐다. 뀐랍과 응이손 발전소에 공동으로 사용할 수 있는 설비에 대한 의견도 나눴다.
뀐랍 LNG 발전사업은 1500㎿ 규모 LNG 발전소(7500㎿ 규모 2기)와 저장·재기화 설비, 항구 등 에너지 인프라를 건설하는 프로젝트다. 투자비는 약 21억1000만 달러(약 2조8700억원)로 추정된다.
응이손 LNG 발전소도 뀐랍과 동일한 발전용량으로 추진된다. 총투자비는 57조5240억 동(약 3조원)에 달하며, 참가 업체가 최소 8조2600억 동(약 4300억원)을 부담해야 한다. 두 발전소 모두 2030년께 상업운전을 목표로 한다.
SK이노베이션 E&S는 작년 10월 응에안성 정부에 뀐랍 LNG 발전사업 제안서를 제출했다. 지난달 마감한 응이손 발전사업 입찰에도 참여한 것으로 보인다. LNG 발전사업에 연이어 도전하며 '2050년 탄소중립'을 내건 베트남 시장을 공략한다.
SK이노베이션 E&S는 지난 2023년 7월 베트남 대표사무소를 열고 현지 시장에 본격 진출했다. 베트남에서 풍력 150㎿, 태양광 131㎿, 지붕형 태양광 7㎿ 등 총 288㎿ 자산을 운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