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오소영 기자] 한화솔루션이 미국에서 태양광 사업 홍보 인력을 연이어 충원했다. 대외 소통을 강화하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친환경 에너지 사업 축소 기조에 대응해 목소리를 낸다.
22일 한화솔루션에 따르면 미국법인인 한화큐셀 아메리카(Hanwha Q Cells America Inc)는 홍보 담당자(Press Associate) 채용을 진행하고 있다.
자격 요건으로 △커뮤니케이션이나 저널리즘 관련 학과를 졸업했고 △유사 직무에서 1~3년간 경력을 보유했으며 △MS 오피스·그래픽 디자인 등 도구에 능숙한 자 등을 제시했다. 합격자는 미국 워싱턴DC 소재 사무소에서 근무하며 보도자료 작성부터 지역 언론과의 네트워킹까지 홍보 전반을 맡게 된다.
지난달에는 한화큐셀 조지아 생산법인(Hanwha Q Cells Georgia Inc)이 홍보 전문가 채용을 진행한 바 있다. 인력 채용과 더불어 로비 활동도 활발하다. 미국 상원(Senate) 로비활동 공개정보(Lobbying Disclosure)에 따르면, 한화큐셀 아메리카는 올해 상반기에만 약 160만 달러(약 20억원)를 로비 자금으로 썼다.
한화큐셀은 대외 커뮤니케이션 역량을 키워 기업 이미지를 제고하고 북미 태양광 정책에 대응해 목소리를 낸다. 청정 에너지에 회의적인 트럼프 대통령의 행보로 시장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다양한 창구를 통해 기업 입장을 전한다는 방침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태양광 산업에 대한 정부의 인허가와 대출 보증 지원 중단을 예고했다. 보조금 종료 시점도 앞당겼다. 태양광 모듈과 셀 생산 등 공급망 육성을 위해 제공한 첨단제조생산세액공제(AMPC) 폐지 시점을 2032년에서 2031년으로 수정했다. 투자세액공제(ITC)·생산세액공제(PTC)도 2028년 말까지 가동을 시작한 발전소로 한정했다. 트럼프의 정책 기조로 현지에 진출한 기업들은 방향성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한화큐셀은 미국 최대의 실리콘 태양광 모듈 제조기업이다. 조지아주 달튼과 카터스빌 공장에서 총 연간 8.4GW의 모듈 생산능력을 보유했다. 3조2000억원을 투자해 잉곳과 웨이퍼, 셀, 모듈 생산 시설을 모두 갖춘 '솔라 허브'도 구축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