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최대 메모리 업체 YMTC, 제3공장 건설 착수…삼성전자·SK하이닉스 정조준

2025.09.12 10:55:15

국유기업과 합작법인 설립

 

[더구루=홍성일 기자] 중국 메모리 반도체 기업 YMTC(양쯔메모리테크놀로지)가 제3공장 건설을 공식화했다. YMTC는 3D 낸드플래시 메모리 생산량을 확대, 업계 선두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추격한다는 목표다.

 

12일 중국 기업 데이터 플랫폼 치차차(企查查)에 따르면 YMTC는 지난 5일(현지시간) 창춘3기 우한집적회로유한책임공사(长存三期(武汉)集成电路有限责任公司, 이하 창춘3기)라는 합작법인을 설립했다.

 

창춘3기의 자본금은 총 207억2000만 위안(약 4조450억원)이며, 이중 YMTC가 104억 위안(약 2조300억원)을 출자해 지분 50.1931%를 보유한다. 나머지 103억2000만 위안(약 2조150억원)은 국영 후베이 창성 3단계 투자(湖北长晟三期出资)가 출자하며, 지분율은 49.8068%다. 지분에 따라 창춘3기의 법정대표자는 YMTC 천난샹 회장이 맡게됐다.

 

후베이 창성 3단계 투자는 창춘3기 설립 이틀 전인 3일 설립됐으며, 자본금은 151억2000만 위안(약 2조9500억원)이다. 후베이 창성 3단계 투자는 우한시 동호 신기술개발구 국유 자산 플랫폼인 '옵틱스 밸리 금융지주', 우한시 공산당 위원회와 시 정부가 산업 시설 건설 가속화를 목적으로 설립한 장청펀드, 후베이성 성급 전략 신흥 산업 투자를 목표로 설립된 장강산업그룹이 각각 40%, 40%, 20%씩 자본금을 출자해 만들어졌다.

 

이번 창춘3기의 특징은 처음부터 YMTC가 자본을 출자했다는 점이 꼽힌다. 이는 창춘2기 사업의 전례를 답습하지 않기 위한 결정으로 분석된다.

 

 

YMTC는 지난 2021년에도 창춘2기 투자를 통해 2단계 확장 사업을 진행하려고 했었다. 창춘2기의 자본금은 600억 위안(약 11조7100억원)으로 3기보다 3배가량 컸었다. 창춘2기는 다양한 투자자들이 출자한 빅펀드 2기 사업이 180억 위안(약 3조5100억원), 후베이 창성 개발 유한회사가 420억 위안(약 8조2000억원)을 투자했었다. 문제는 다양한 투자자가 참여하다보니 사업이 제대로 진행되지 못했고, 2023년 국가 메모리 반도체 기금과 후베이 창성 개발 유한회사가 철수하는 사태까지 이어졌다는 점이다. 이에 600억 위안 출자금은 YMTC가 떠안았으며, 그해 말 프로젝트 자체가 취소됐다. YMTC는 창춘2기 대신 우한 제2공장 건설에 집중 투자했다.

 

YMTC는 창춘3기에서는 복잡한 구조를 만들기 보다는 자신들이 프로젝트를 주도, 빠르게 결과를 만들어내겠다는 목표인 것으로 알려졌다.

 

공개된 자료에 따르면 창춘3기의 설립목적은 집적회로 설계 및 제조, 판매까지 모든 공급망을 아우르는 것이며 자세히 어떤 제품을 생산할지 등은 공개되지 않았다. YMTC도 창춘3기의 목적에 대해서는 별도의 코멘트를 내놓고 있지 않다.

 

업계는 창춘3기 설립을 통해 YMTC의 제3공장 건설이 본격화 됐다고 보고있다. 제3공장은 3D 낸드플래시 메모리 생산을 담당할 것으로 전해졌다. YMTC는 3D 낸드플래시 사업 3단계 확장 계획을 세우고 최종적으로 월 30만 장 웨이퍼 규모 생산능력 확보를 목표로 했다. 현재 YMTC는 월 13만장을 생산할 수 있다.

 

또한 YMTC가 3공장 건설을 통해 생산능력을 확충, 글로벌 낸드플래시 메모리 시장 선두기업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미국의 마이크론과 본격적인 경쟁을 벌일 것으로도 전망했다. YMTC는 현재 미국의 대중국 수출 규제 강화 이후 생산 장비 국산화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이 중국 반도체 공장에 미국 기술 기반 장비를 자유롭게 반입할 수 있도록 한 규정을 철회하는 등 규제를 강화했다"며 "이번 행보는 미국의 규제에 직면한 한국 기업을 정조준해 글로벌 낸드플래시 시장을 확장하려는 YMTC의 전략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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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일 기자 hong62@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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