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오소영 기자] 한화오션이 캐나다 온타리오 조선소를 방문하고 빅터 페델리 경제개발부 장관과 회동했다. 기술 이전·MRO(유지·보수·정비) 등 협력 가능성을 점검하고 캐나다 파트너사 발굴에 나섰다. 잠수함 사업 경쟁이 본격화되는 가운데 현지 산업과의 연계를 강화해 수주 경쟁력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17일 캐나다 온타리오주 경제개발부 등에 따르면 한화오션은 최근 온타리오주 해밀턴에 위치한 온타리오 조선소를 시찰했다. 페델리 경제개발부 장관과 온타리오 조선소 경영진을 만나 캐나다 잠수함 사업 계획을 공유하고 기술 이전과 유지보수 등 다양한 협력 방안을 검토했다.
온타리오 조선소는 1987년 설립됐다. 오대호 지역에서 가장 큰 선박 건조·수리 회사로 약 3개의 조선소를 운영하고 있다. 바지선과 해저케이블 부설선 등을 건조하며 캐나다 국적의 상선 확대에 기여해왔다. 캐나다 해안경비대의 파트너로 역량을 입증하며 한화와도 잠수함 사업을 계기로 협력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온타리오 주정부는 적극 지원하고 있다. 이번 회의에 배석한 페델리 장관은 잠수함 사업에 각별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후보사인 독일 티센크루프마린시스템즈(TKMS)가 토론토에서 개최한 '공급자의 날' 행사에 참석했으며 한화오션 거제조선소 방문을 준비 중이다. 물밑 회동을 통해 잠수함 사업의 결실이 온타리오 회사들의 수혜로 이어지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페델리 장관은 소셜미디어 '링크드인'에서 "한화오션의 사업 운영과 향후 계획에 대해 자세히 알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며 "해양 산업에서 온타리오주의 선도적인 역할을 확인할 수 있는 자리였다"고 밝혔다. 이어 "온타리오 주정부는 온타리오 제조사와 근로자들이 캐나다 정부의 결정에 따른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약 60조원 대의 캐나다 잠수함 사업은 내년 최종 사업자 선정이 예상된다. 캐나다 정부는 한화오션·HD현대중공업과 TKMS를 최종 후보로 정하고 내년 3월 2일까지 제안서 제출을 요청했다. 2026년 계약 체결 시 2032년 첫 잠수함 인도가 전망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