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정등용 기자] 대우건설이 오만 LNG 액화 트레인(기차처럼 일렬로 늘어선 LNG 생산시설) 확장 사업의 사전자격심사를 통과했다. 본 입찰의 전 단계로 대우건설이 추가 LNG 플랜트 사업을 수주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16일 오만 국영기업 ‘오만 LNG’에 따르면, 대우건설은 칼핫(Qalhat) 산업단지 내 액화 트레인 확장 공사를 위한 사전자격심사를 통과해 숏리스트(적격 예비 후보)에 포함됐다. 다른 후보 기업은 공개되지 않았다.
오만 LNG는 지난해 국가 LNG 수출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칼핫 산업단지 내 연간 380만 톤 규모의 신규 액화 트레인 건설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현재 칼핫 산업단지 내에서 운영 중인 액화 트레인은 3개로 연 생산량은 1140만 톤 수준이다. 신규 액화 트레인 건설시 연 생산 규모는 1520만 톤까지 증가할 전망이다.
오만 LNG는 당초 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LNG를 수출해왔다. 하지만 최근 몇 달 동안 아시아 외 지역으로 고객 기반을 넓히며 생산 물량 확대가 절실해졌다.
오만의 LNG 생산량은 지난 2019년 1070만 톤, 2020년 1020만 톤, 2021년 1060만 톤으로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다가 2023년 1150만 톤으로 급증했다. 이는 생산 가능 수준인 1140만 톤을 살짝 초과하는 수치다. 3개 액화 트레인 가동률도 95%를 기록하며 높은 수준을 보였다.
대우건설은 나이지리아 LNG 트레인 7호기를 포함해 전 세계에서 가동 중인 LNG 액화 플랜트 총 90여기 중 11기를 시공한 경험이 있다. 현재 모잠비크, 파푸아뉴기니 등을 통해 LNG 플랜트 사업 확대를 추진 중이다.
올해 6월에는 정원주 대우건설 회장이 직접 모잠비크를 방문해 다니엘 샤푸 대통령을 만나 앞서 수주한 LNG 플랜트 공사가 원활히 진행될 수 있도록 협력을 요청하는 등 LNG 사업 추가 수주에 대한 지원도 요청했다.
또 이달 초 대우건설 관계자들이 미국 알래스카를 찾아 알래스카 LNG사업에 대한 개발 현황을 파악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