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아르헨티나 리튬 프로젝트 실사 완료…최종 계약 '초읽기'

2025.09.23 14:30:19

최종 계약 협상 착수…오는 11월 내 마무리
광권 인수로 생산 효율화·공급망 강화 기대

[더구루=정예린 기자] 포스코홀딩스가 아르헨티나 리튬 삼각지대의 '옴브레 무에르토 노르테 리튬 프로젝트(Hombre Muerto North Lithium Project, 이하 HMN 프로젝트)' 실사를 사실상 마무리하고, 최종 계약 협상 단계에 돌입했다. 이번 인수를 통해 포스코는 기존 자원과 연계한 생산 효율화와 안정적 글로벌 배터리 원료 공급망 구축에 속도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캐나다 '리튬 사우스 디벨롭먼트 코퍼레이션(Lithium South Development Corporation, 이하 리튬사우스)'은 22일(현지시간) 포스코 아르헨티나법인의 실사가 대부분 완료됐으며 소규모 잔여 사항 점검 후 양측이 최종 계약(Definitive Agreement) 협상에 착수했다고 발표했다. 계약 체결 후에는 연례 및 특별 주주총회 일정과 발행 주식 전량 인수를 위한 발행자 매입(issuer bid) 관련 정보도 제공될 예정이다.

 

포스코는 지난 7월 리튬사우스에 최대 6200만 달러 규모 HMN 프로젝트 인수를 제안하며 비구속적 조건부 계약(LOI)을 체결했다. LOI에는 7월 30일부터 9월 28일까지 약 60일간의 실사(due diligence) 기간과 이어 9월 29일부터 11월 27일까지 예정된 60일간의 최종 계약 협상 기간이 포함됐다. 포스코는 실사를 계획보다 앞서 마무리했다. 현재 소규모 잔여 사항을 점검하고 있으며 계약 협상은 오는 29일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될 예정이다. <본보 2025년 7월 31일 참고 포스코, '여의도 11배' 아르헨티나 HMN 리튬 프로젝트 인수 추진...자원 확보 경쟁 '우위'>

 

포스코가 인수를 검토 중인 자산은 리튬사우스가 100% 소유한 HMN 프로젝트 내 핵심 광권인 △알바 사브리나(Alba Sabrina) △나탈리아 마리아(Natalia Maria) △트라모(Tramo) △소피아(Sophia) 1·2·3이다. 포스코는 리튬사우스가 구매 옵션을 보유한 하이드라(Hydra) X·XI 광권에 대해서도 인수 가능성을 열어두고 옵션 계약을 살피고 있다. 

 

HMN 프로젝트는 살타주와 카타마르카주에 걸친 3287헥타르 규모 면적을 개발하는 사업이다. 9개의 주요 채굴 구역으로 구성돼 있다. 지난해 발표된 예비경제성평가(PEA) 결과에 따르면 알바 사브리나, 나탈리아 마리아, 트라모 등 3개 주요 광권에서 약 158만 톤(t)의 탄산리튬(LCE) 자원이 확인됐다. 평균 리튬 농도는 736mg/L이며, 연간 1만5600t 규모 생산이 가능한 경제성이 입증됐다. 

 

포스코가 HMN 프로젝트 인수를 추진하는 배경에는 현재 개발 중인 '살 데 오로(Sal de Oro)' 프로젝트와의 전략적 시너지 효과가 있다. 두 프로젝트를 통합 운영하면 광산과 공장 간 연계 운용으로 생산 원가 절감이 가능하며, 지난해 준공한 연산 2만5000t 규모 수산화리튬 공장과 연계해 안정적인 원료 공급 기반을 강화할 수 있다. 포스코는 오는 2028년까지 옴브레 무에르토 염호 일대에서 연간 10만t 규모 리튬 생산 체제를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포스코 관계자는 "포스코그룹은 리튬 우량 자원 추가 확보 차원에서 리튬사우스의 프로젝트에 최근 투자의향서를 제출하고 검토 중에 있으나 구체적인 내용은 확정된 바 없다"고 밝혔다. 

정예린 기자 yljung@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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