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K파트너스, 홈플 사태 속 中 뷰티 브랜드 '시안리' 2500억 매각

2025.10.21 14:31:01

中 1위 뷰티 브랜드 뷰티팜과 주식매매계약
2019년 첫 투자…6년 만에 회수

 

[더구루=홍성환 기자]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 MBK파트너스가 중국 뷰티 브랜드 '시안리(Shanghai Siyanli Industrial)'를 약 2500억원에 매각할 예정이다. 홈플러스 사태가 마무리되지 않은 상황에서 매각 대금이 어디에 쓰일지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중국 뷰티·헬스케어 기업 뷰티팜 메디컬 앤드 헬스는 "MBK파트너스와 시안리 지분 100%를 인수하는 주식 매매 계약을 맺었다"고 21일 밝혔다.

 

매각가는 12억5000만 위안(약 2500억원)이다. 이 중 67%는 현금으로, 나머지 33%는 뷰티팜이 발행하는 신주로 지급된다. MBK파트너스가 인수하는 신주에는 보호예수가 적용된다. 보호예수 기간은 미공개다.

 

MBK파트너스는 앞서 2019년 바이아웃 4호 펀드를 통해 4억7500만 위안(약 950억원)을 투자해 시안리 지분 26%를 인수했고, 이후 추가 투자해 지분을 100%로 확대했다. 총 투자액은 알려지지 않았다.

 

매각 대금 사용처와 관련해 MBK파트너스 측은 "사모펀드의 매각 대금은 펀드에 자금을 출자한 투자자에게 환원되는 것이 일반적인 절차이며, ‘시안리’의 매각 대금 역시 투자자 환원으로 진행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1996년 설립된 시얀리는 중국 프리미엄 뷰티 서비스 회사다. 중국 48개 주요 도시에서 163개 프리미엄 뷰티 서비스 매장과 19개 에스테틱 메디컬 클리닉을 운영 중이다. 2024년 매출 기준 중국 뷰티 업계 3위다. 지난해 매출은 8억5000만 위안(약 1700억원), 순이익은 8100만 위안(약 160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시안리를 인수하는 뷰티팜은 중국 1위 뷰티 및 헬스케어 기업이다. 지난해 중국 2위 뷰티 브랜드인 네이처레이드에 이어 3위 시안리까지 연달아 품으며 시장 점유율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프로스트 앤드 설리번에 따르면 중국 뷰티 서비스 시장 규모는 지난해 4850억 위안(약 97조원)을 기록했다. 20개 1선 도시 및 신(新) 1선 도시가 시장 점유율의 40%를 차지하고 있다. 오프라인 입지를 강화하기 위한 업체 간 통합이 빠르게 이뤄지고 있다.

 

한편, MBK는 그동안 중국 내수 시장에 대해 공격적인 투자를 이어왔다. 2021년 중국 현지 점유율 1위 렌터카 회사인 선저우쭈처의 경영권을 약 1조4000억원에 인수했다. 앞서 2020년에는 2위 업체인 이하이(eHi)의 2대 주주에 오른 바 있다. 이외에 현지 테마파크인 하이창 오션파크를 인수하는 등 중국 내수 업체에 다수 투자했다.

홍성환 기자 kakahong@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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