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구루=김나윤 기자] 이환주 KB국민은행장이 캄보디아 국립은행을 찾아 현지 사업 확대 의지를 밝혔다. 캄보디아의 안정적인 금융환경과 높은 성장 잠재력에 주목, 장기적 투자 확대 의지를 재확인했다.
지난 22일(현지시간) 캄보디아 매체 크메르타임즈는 "캄보디아의 안정적이고 환영받는 투자 환경이 외국인 투자자, 특히 한국 투자자들로부터 지속적인 신뢰를 얻고 있다"며 "국민은행이 현지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행장은 지난 20일(현지시간) 프놈펜 왓프놈에 있는 NBC 본부를 방문해 체아 세레이 총재를 만났다. 이 행장은 "캄보디아의 유리한 투자 환경은 주주들에게 KB국민은행 캄보디아 법인인 KB프라삭은행에 대한 지속적인 지원을 이끌어내고 있다"며 "캄보디아 투자를 한국 기업들의 성공적 모델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어 "캄보디아의 안정성과 성장 가능성, 비즈니스 친화적인 환경은 향후 장기적 파트너십의 토대가 될 것"이라며 "현지 금융시장 발전에 기여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세레이 총재는 "KB국민은행이 캄보디아 시장에 보여온 헌신은 인상적"이라며 "이번 방문은 캄보디아의 현재와 미래에 대한 신뢰를 입증하는 계기가 됐다"고 화답했다.
이날 회동에서는 지역·글로벌 경제전망과 금융 안정성, 사이버 보안, 국경 간 결제 시스템 등도 논의됐다. 크메르타임즈는 "양국이 금융 혁신에 대한 공동 의지를 공유하고 협력을 통한 실질적 시너지를 모색했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만남이 한국과 캄보디아 간 금융 협력 확대의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센 삼 캄보디아 왕립아카데미 정책분석가는 "양측이 투자기회뿐 아니라 금융산업 전반에 대해 논의한 것은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NBC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캄보디아 은행권의 총자산은 약 1000억 달러(약 140조원)에 달하는 등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KB국민은행은 2009년 캄보디아 시장에 진출해 KB캄보디아은행을 설립한 뒤 지난 2021년 현지 최대 마이크로파이낸스 기관인 프라삭 마이크로파이낸스를 인수했다. 이후 지난 2023년 두 법인을 통합해 KB프라삭은행으로 새롭게 출범하며 캄보디아 내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