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일 기자] KT 계열 미디어 솔루션 기업인 케이티알티미디어(KT Altimedia)가 대만 미디어 기업 다펑TV(Dafeng TV)에 유료 TV 솔루션을 공급했다. 케이티알티미디어는 공급 실적을 기반으로 글로벌 유료 TV 솔루션 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5일 업계에 따르면 다펑TV는 케이티알티미디어의 지원을 받아 와이드바인 CAS(Widevine CAS)를 도입했다. 다펑TV는 "와이드바인 CAS 도입으로 콘텐츠 전송 플랫폼의 안정성과 신뢰성을 높이는 동시에 운영 효율성도 개선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다펑TV가 도입한 와이드바인 CAS는 구글이 개발한 디지털 권리 관리(DRM) 기술이다. CAS는 수신제한시스템(Conditional Access System)의 약어로 수신시스템이 자동으로 허가된 수신자를 인식해내는 기술이다. 즉 와이드바인 CAS는 구글이 개발한 콘텐츠 보호 기술로, 정식으로 이용료를 지불한 가입자만 콘텐츠를 제공받을 수 있도록 하는 솔루션이다.
또한 와이드바인 CAS는 콘텐츠 보호 기능과 함께 형태가 다른 콘텐츠를 융합한 '하이브리드 콘텐츠'를 제공할 수 있는 기능이 결합돼, 차세대 유료 TV 솔루션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
다펑TV가 케이티알티미디어를 선택한 이유는 구글이 인증한 와이드바인 CAS 써드파티 랩(Third Party Lab) 파트너이기 때문이다. 케이티알티미디어는 지난해 10월 공인 써드파티 랩 파트너로 선정되며, 관련 전문성과 기술력을 인정받은 바 있다.
케이티알티미디어는 다펑TV와 협력을 통해 해외에서도 기술력을 인정받은 만큼, 신규 협력사 확보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펑 TV 관계자는 "와이드바인 CAS를 채택함으로써 안드로이드 TV 라인업 전반의 콘텐츠 보안과 저작권 보호 기능이 강화됐다"며 "글로벌 시장 진출을 확대해 나가는 과정에서 경쟁력을 크게 향상시킬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박도사 케이티알티미디어 대표는 "다펑TV와 협력은 케이티알티미디어의 유료 TV 솔루션이 글로벌 무대에 진출했다는 의미가 있다"며 "이번 협력 이후에도 전세계 유료방송 사업자들에게 신뢰할 수 있는 솔루션을 공급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케이티알티미디어는 최근 글로벌 랜섬웨어 조직 '킬린(Qilin)'의 타깃이 됐었다. 케이티알티미디어는 지난달 24일 진행한 자체 조사에서 랜섬웨어 감염 사실을 발견하고, 당일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에 신고를 진행했다. 케이티알티미디어 측은 "고객 개인정보를 취급하지 않아 유출 우려는 없다"며 "KISA 조사에 성실히 임하고 있다"고 밝혔다. <본보 2025년 10월 31일 참고 'KT 계열사'까지 글로벌 랜섬웨어 조직 '타깃'…KISA 신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