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등용 기자] 칠레 국영 광업 기업 코델코(Codelco)와 세계 2위 리튬 생산업체인 중국계 SQM 간 '살라르 데 아타카마(Salar de Atacama)' 합작 법인 설립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칠레에 이어 중국으로부터도 사업 승인을 받으며 본격적인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코델코와 SQM은 10일(현지시간) "두 회사의 합작 사업과 관련해 중국 국가시장감독관리총국의 승인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로써 사업 추진을 위한 합작사 설립도 본격화 할 전망이다.
살라르 데 아타카마는 세계 최대 규모의 리튬 매장지 중 하나다. 두 회사는 공공-민간 파트너십(Public-Private Partnership)을 체결하고 합작사 설립을 진행하고 있다.
중국은 사업 승인 조건으로 코델코와 SQM이 중국 고객사에 공정한 조건으로 최소 공급량을 제공하는 한편, 시장 기준 가격의 일정 비율을 초과하지 않는 가격으로 리튬을 공급하는 데 동의할 것을 요구했다.
중국 국가시장감독관리총국은 성명을 통해 “중대한 공급 변화가 발생할 경우 두 회사는 중국 고객사에 대한 리튬 공급을 지속하기 위해 합리적이고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며 “중국 고객사에 대한 공급을 거부·제한하거나 지연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이번 중국의 승인은 합작 법인 설립을 위한 마지막 조건이었다. 글로벌 시장에서 활동하는 두 회사의 특성상 여러 나라의 승인이 필요했는데, 앞서 칠레와 유럽연합(EU), 브라질, 일본, 한국, 사우디아라비아 경쟁 당국이 이번 거래를 승인했다.
앞서 칠레 당국은 9개월에 걸친 사업 조사 끝에 올해 4월 경제개발관광부 주도로 이번 거래에 대한 승인을 내린 바 있다.<본보 2025년 4월 25일 참고 칠레, 코델코·SQM 리튬 합작사 승인…국가 통제 강화 본격화>
코델코는 “올해 안에 감사원 승인을 거쳐 SQM과의 합작 사업을 본격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알바로 가르시아 우르타도 경제개발관광부 장관도 “현 정부의 임기가 끝나는 올해 안에 이번 합작을 마무리 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