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김예지 기자] LG전자가 미국 노후 주택을 겨냥한 종합 유니터리(Unitary) 냉난방 공조(HVAC) 솔루션으로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미국 주택 시장의 노후화와 에너지 효율, 스마트 통합 수요 증가를 배경으로, LG전자는 주택 소유주와 HVAC 전문가 모두를 위한 맞춤형 고효율 제품군으로 신규 수요를 창출하고 시장 선도를 강화한다. 특히 LG전자 최초의 가스 퍼니스를 포함한 혁신 포트폴리오는 기존 인프라와 최신 기술을 연결해 주택 난방·냉방 효율을 높이며 시장 판도를 바꿀 것으로 기대된다.
20일 LG전자 미국법인에 따르면 LG전자는 덕트형 주거용 HVAC 제품군을 확대해 노후 주택의 현대화를 지원하고 있다. 이 라인업에는 △전기 인버터 히트펌프 △수직형 공기 처리 장치(VAHU) △신규 가스 퍼니스(LNAVE·LNAEA 시리즈)가 포함된다. 특히 AFUE(연간 연료 이용 효율) 96%와 80%를 자랑하는 퍼니스 모델은 듀얼 연료 시스템과 원활히 통합돼 뛰어난 효율성을 제공한다.
영하의 온도에서도 난방 성능을 유지하는 기술인 LGRED°가 적용된 일부 히트펌프 실외기는 화씨 5도(약 섭씨 영하 15도)까지 향상된 난방 성능을 발휘하며, 화씨 영하 13도(약 영화 25도)에서도 운전이 가능해 극한 기후에서도 안정적인 성능을 제공한다. 다중 위치 공기 처리 장치는 ENERGY STAR® 인증을 받았으며, 옵션 Wi-Fi 모듈을 통한 LG ThinQ® 앱 연동으로 원격 제어가 가능하다. 또한 내장 24V 변압기로 타사 스마트홈 디바이스와 호환되며, A-코일은 기존 가스 퍼니스와 호환돼 설치와 유지 관리가 용이하다.
스티브 스카브로우(Steve Scarbrough) LG Air Conditioning Technologies USA 총괄 책임자는 "미국 주택 시장은 수백만 대의 노후 에어컨 교체 수요가 발생하는 변곡점에 있다"며 "LG의 덕트형 제품군은 에너지 효율과 편안함을 중시하는 주택 소유자의 요구를 충족시키는 동시에, HVAC 전문가들에게 성장 도구를 제공하도록 설계됐다"고 밝혔다.
한편, 미국 내 HVAC 시장에서는 친환경 고효율 제품과 정부 인센티브가 맞물리며 히트펌프 수요가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따라 주택용 히트펌프 설치 시 최대 8000달러(약 1174만원), 온수용 히트펌프 설치 시 최대 1750달러(약 256만원)까지 리베이트를 제공하며, 오는 2032년까지 구매·설치 비용의 30%를 연간 최대 2000달러(약 293만원) 한도로 세액 공제할 수 있다. 캘리포니아, 뉴욕 등 주요 주에서는 단독주택과 다가구 건물을 대상으로 자체 리베이트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오는 2030년까지 수백만 대 설치를 목표로 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