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충칭 공장, 결국 中 창안자동차 품으로…시장 구도 변화 이목 '집중'

2025.11.25 09:33:07

창안 산하 전기차 브랜드 '선란자동차' 생산라인으로 전환

[더구루=정예린 기자] 중국 창안자동차가 현대자동차가 운영하던 충칭 공장을 확보해 전기차 생산량을 대폭 늘린다. 중국 전동화 경쟁이 재편되는 가운데 현지 토종 기업들이 외국계의 유휴 자산을 흡수해 생산 능력을 확장하면서 시장 구도 변화에 이목이 쏠린다. 

 

25일 중국 경제지 '경제관찰보' 등에 따르면 창안자동차는 최근 충칭 공장을 인수해 산하 전기차 브랜드 '선란자동차(深汽·shenlan)’의 생산라인으로 전환했다. 지난달 외부 간판과 표식 교체 등을 마쳤으나 아직 가동 전이다.

 

선란자동차가 충칭 공장을 확보하면서 가장 취약했던 생산능력 문제를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선란자동차는 그동안 생산거점이 주로 난징과 베이징에 집중돼 있었다. 작년에는 주력 모델 S07이 수요 대비 생산이 따라가지 못해 공급 지연이 반복되기도 했다. 충칭 공장이 가동되면 서남부 지역에 새로운 생산축이 형성돼 S07·S05와 향후 투입될 신차의 공급 안정성이 크게 높아질 전망이다.

 

충칭 공장은 베이징현대가 중국 내 다섯 번째 완성차 생산기지로 조성한 시설이다. 2015년 착공해 2017년 완공됐으며, 187만㎡ 부지에 연간 30만 대 생산 규모로 설계됐다. 베이징현대는 이 곳에서 신형 레이나, 앙시노, 피스타, ix25 등 모델을 생산했다. 2021년 12월 가동이 중단되면서 유휴시설로 남았다. 

 

현대차는 실적 부진과 가동률 하락 등으로 중국 사업 구조조정을 단행하며 공장을 매각했다. 2023년 8월 공장을 매물로 내놨지만 첫 매각가 36억8000만 위안에서 유찰됐다. 연속된 세 차례의 유찰 끝에 같은 해 말 충칭시 국유기업 위푸공업단지건설유한공사에 최종 16억2000만 위안에 매각됐다. 초기 희망가격의 절반 이하 수준이었다.

정예린 기자 yljung@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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