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김예지 기자] 현대자동차·기아가 올 들어 호주 시장에서 나란히 점유율을 확대하는 등 선방하고 있다. 기아는 신형 픽업 ‘타스만’ 투입 효과와 현대차의 경우 SUV 라인업 호조에 힘입어 나란히 '톱5'에 이름을 올렸다.
25일 호주연방자동차산업협회(FCAI)에 따르면 기아는 지난 10월 호주 시장에서 6670대를 판매, 전년 동기 대비 0.1% 증가했다. 점유율은 6.6%였다. 기아는 올 들어 10월 말 누적 6만9494대(점유율 6.9%)를 기록, 점유율 기준 4위에 올랐다. 이는 전년 동기(6.7%) 대비 0.2% 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기아 실적은 신차 타스만이 견인했다. 이 밖에도 △스포티지 △셀토스 △EV6 △EV9 등 탄탄한 SUV 라인업이 판매 확대를 이끌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달 6403대(점유율 6.4%)를 판매, 5위를 차지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9.6% 하락한 수치다. 누적 판매량은 6만4861대(점유율 6.4%)를 기록했다. 점유율 기준 전년 동기 대비 0.4% 포인트 증가했다. 현대차는 코나의 판매 호조가 전체 실적을 끌어올렸다. 코나는 지난달 2057대 판매됐다. 이는 전년 대비 14.3% 증가한 수치다.
누적 판매 기준 1위는 20만1535대를 판매한 토요타가 차지했다. 점유율 19.9%에 달한다. 포드는 7만8451대(점유율 7.7%)를 판매, 2위에 올랐다. 마쯔다는 7만7382대로 3위를 차지했다.
업계 관계자는 “기아의 신형 타스만과 현대차의 인기 SUV 라인업이 인기를 끌면서 점유율 확대로 이어졌다”며 “특히 점유율 상승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달 호주 전체 신차 시장은 9만9588대로 전년 동월 대비 1.2% 감소했다. 중국 완성차 브랜드 판매가 전년 대비 40% 증가하면서 대부분의 기존 브랜드 점유율을 큰폭으로 하락했다. 특히 BYD는 지난달 전년 동월 대비 128.6% 증가한 3959대를 판매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