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진유진 기자] 국내 패션 플랫폼 '무신사(MUSINSA)'가 일본 시장 공략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한류 패션 인기가 높아지는 흐름을 타고, 유통을 맡은 브랜드 '마뗑킴(Matinkim)'을 전면에 내세워 일본 MZ세대를 집중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6일 무신사에 따르면 마뗑킴은 지난달 14~24일 도쿄 시부야점에서 진행한 블랙프라이데이 세일이 흥행가도를 달리며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행사 첫날부터 행사장은 발 디딜 틈 없이 방문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는 후문이다. 일본 한정 제품 19종과 시부야점 단독 아이템도 함께 선보이며 현지 소비자 유입 효과를 노렸다.
마뗑킴이 온라인과 팝업 스토어를 넘어 일본 오프라인 패션 시장에도 안정적으로 진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평가가 나온다. 해외 럭셔리 명품 브랜드와 일본 대표 패션 업체들이 밀집한 도쿄 시부야 핵심 상권에서 현지 고객의 눈길을 사로잡으며 브랜드 경쟁력을 입증한 덕분이다.
경험형 마케팅도 강화했다. 매장 방문 고객이 참여할 수 있는 가챠(랜덤 뽑기) 이벤트를 운영해 아우터·가방·모자 등 다양한 경품을 제공했고, 인스타그램 팔로우와 오프라인 회원 가입을 참여 조건으로 연동해 팬덤 형성 구조를 확장했다.
이번 행사는 무신사가 일본 내 브랜드 인지도와 고객 충성도를 동시에 끌어올리기 위한 테스트베드로 활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일본 MZ세대가 한정판·굿즈·경험형 소비에 적극적인 만큼, 무신사가 마뗑킴을 통해 현지 패션 소비 문화를 빠르게 반영하고 전략을 최적화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무신사는 지난해부터 마뗑킴 총판을 맡으며 일본 유통을 본격화했다. 글로벌 스토어 운영 경험과 커뮤니티·커머스를 결합한 자체 생태계를 기반으로 일본 시장을 교두보 삼아 해외 사업 확장을 추진 중이다.
무신사는 앞으로도 일본 내 오프라인 접점을 늘리고, 마뗑킴 외 다른 한국 브랜드와 협업도 확대하며 K-패션 허브로서 영향력을 키워나간다는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