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 美국채 제치고 중앙은행 최대 보유자산 됐다

2026.01.08 08:22:02

각국 중앙은행, 금 4조 달러·美국채 3.9조 달러 보유
금 가격 상승·美국채 불신·탈달러화 등 복합 작용

 

[더구루=정등용 기자] 금이 30년 만에 처음으로 미국 국채를 제치고  각국 중앙은행의 최대 보유자산이 됐다. 금 가격 상승의 영향도 있지만 미국 국채에 대한 불신, 탈달러화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8일 세계금협회(WGC)에 따르면, 각국 중앙은행이 보유한 금 보유액은 현재 4조 달러(약 5800조원)에 육박한다. 미국 국채 보유액은 약 3조9000억 달러(약 5600조원)로, 금 가치가 미국 국채 가치를 넘어선 것은 지난 1996년 이후 30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다. 

 

금 가격은 지난해에만 70% 가까이 상승했다. 이달 첫 주에도 3.6% 상승했으며 가장 최근인 지난 7일에는 온스당 4500달러를 찍기도 했다. 지정학적 리스크 등으로 안전자산에 대한 수요가 몰린 결과다.

 

미국 국채에 대한 불신도 요인 중 하나다. 실제 미국의 국가 부채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국채에 대한 불안감이 높아진 상황이다. 또한 정치적 갈등으로 인한 부채 한도 협상 난항 등도 미국 국채의 매력을 떨어뜨리는 요인 중 하나로 거론된다.

 

미국 국채 최대 보유국 중 하나였던 중국은 이미 탈달러화를 주도하고 있다. 미국과의 갈등 속에 미국 국채 비중을 줄이는 동시에 10개월 이상 금 매입을 지속하고 있다.

 

탈달러화의 연장선 상에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안전자산으로서 달러에 대한 의구심이 확산하자 준비자산 보유 구조를 다변화 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미국의 통화 정책에 흔들리지 않고 금융 주권을 강화하기 위한 전략적 차원이기도 하다.

 

JP모건은 “미국의 불안한 정치적 상황은 달러 중심의 글로벌 경제 구조를 위태롭게 만들고 있다”며 "탈달러화는 미국이 세계적인 안전 자산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하는 데 걸림돌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편, 한국은행의 금 보유액은 지난해 11월 기준 47억9000만 달러(약 7조원)로 전체 외환 보유액 4306억6000만 달러(약 623조원) 중 1.1%에 그친다. 미국 국채를 비롯한 유가증권 보유 규모는 약 3784억 달러(약 550조원)로 압도적 비중을 보이고 있다.

정등용 기자 d-dragon@theguru.co.kr
Copyright © 2019 THE GURU. All rights reserved.












발행소: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81 한마루빌딩 4층 | 등록번호 : 서울 아 05006 | 등록일 : 2018-03-06 | 발행일 : 2018-03-06 대표전화 : 02-6094-1236 | 팩스 : 02-6094-1237 | 제호 : 더구루(THE GURU) | 발행인·편집인 : 윤정남 THE GURU 모든 콘텐츠(영상·기사·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 2019 THE GURU. All rights reserved. mail to theaclip@thegur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