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등용 기자] 금·은 채굴기업들이 지난해 막대한 자금을 조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로 중소형 채굴기업들이 유상증자를 진행한 가운데 대형 광산기업들은 내실 다지기에 집중했다.
8일 블룸버그 통계에 따르면, 미국과 캐나다 증시에 상장된 금·은 채굴기업들은 지난해 유상증자를 통해 62억 달러(약 9조원) 이상을 조달했다. 최근 12년 만에 가장 많은 규모다.
주로 중소형 채굴기업들이 지난해 유상증자를 주도했다. 헴로 마이닝 코퍼레이션이 4억8970만 달러(약 7000억원)를 조달하며 가장 큰 규모를 기록했다. 이어 퍼페투아 리소시스 코퍼레이션이 3억7400만 달러(약 5400억원), 노바골드 리소시스 인코퍼레이티드가 2억600만 달러(약 3000억원)를 각각 조달했다.
이들 회사들은 추가 자금 확보를 통해 광산 개발 투자에 보다 공격적으로 나서겠다는 의도다. 주가가 높을 때 자금을 미리 확보해 미뤄왔던 광산 개발에 적극 나서겠다는 것이다.
반면 대형 광산기업들은 관망세를 취했다. 대표적으로 뉴몬트와 바릭 마이닝, 애그니코 이글 마인즈는 지난해 주가가 사상 최고를 기록했지만 유상증자에 나서지 않았다. 오히려 급등한 원자재 가격을 활용, 자사주를 매입했으며 이를 통해 주주 환원과 재무 건전성 개선에 집중했다.
글로벌X 인베스트먼트 캐나다의 애널리스트 브룩 택레이는 “중소형 채굴기업들이 가능한 한 많은 자금을 확보하는 모습은 계속될 것 같다”면서 “대형 기업들은 무리한 행동을 하지 않는데 이는 매우 책임감 있는 자세”라고 평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