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진유진 기자] SPC그룹 파리바게뜨가 미국 텍사스를 거점으로 한 확장 전략을 가속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신규 매장 출점에 현지 생산·물류 인프라 구축이 병행되며, 북미 시장 내 입지를 한층 강화하는 흐름이다. 텍사스가 매장 확대와 생산기지 구축이 동시에 이뤄지는 전략적 거점으로 부상하고 있다는 평가다.
9일 파리바게뜨에 따르면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하이츠(The Heights) 지역에 신규 매장을 오픈한다. 현재 매장 공사 중으로, 오는 5월 개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신규 매장은 유동 인구와 주거 수요가 모두 탄탄한 하이츠 핵심 상권에 들어선다. 약 82평 규모로, 실내 32석과 야외 파티오를 갖춘 동네형 베이커리 카페 콘셉트다. 파리바게뜨는 지역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한 매장 전략을 통해 브랜드 접점을 확대하고, 안정적인 수요를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이번 매장이 문을 열면 파리바게뜨의 텍사스 내 매장 수는 17개로 늘어난다. 텍사스는 매장 확대와 생산기지 구축이 동시에 진행되는 지역으로, 회사의 북미 전략에서 핵심 거점으로 자리 잡고 있다. 현재 텍사스에 건설 중인 제빵공장은 내년 1차 가동을 시작한 뒤 오는 2029년 최종 완공 목표다. 완공 시 판매·생산·물류를 아우르는 북미 전초기지로 기능할 전망이다.
이 같은 확장은 실적 성장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SPC는 지난해 미국 매출은 전년 대비 약 30%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말 기준 미국 내 파리바게뜨 매장 수는 269개로, 미국 매장의 약 95%가 가맹 형태로 운영되고 있다.
출점 지역도 빠르게 다변화되고 있다. 기존 서부와 동부 주요 거점을 넘어 플로리다, 캔자스, 오하이오, 미시간, 사우스캐롤라이나 등으로 영역을 넓히며 전국 단위 확장 기반을 다지고 있다. 특정 지역 중심 전략에서 벗어나 미국 전역을 아우르는 거점 확장형 전략으로 무게중심이 이동했음을 보여줬다.
현지 생산 인프라는 이러한 확장의 전제 조건으로 꼽힌다. 텍사스 제빵공장은 물류 효율화와 원가 경쟁력 제고는 물론, 관세·통상 리스크 대응 측면에서도 의미가 크다. 향후 중미 시장 진출까지 고려한 생산·물류 거점으로 활용될 가능성도 거론된다.
파리바게뜨는 크루아상, 도넛, 샌드위치, 케이크 등 베이커리 제품과 커피 등 음료를 결합한 카페형 베이커리 전략으로 미국 시장에서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크렘 브륄레 봉볼로니, 햄 앤 치즈 페이스트리 등 시그니처 메뉴는 현지 소비자 사이에서 인지도를 넓혀가고 있다.
현재 파리바게뜨는 전 세계에 4000여 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오는 2030년까지 미국 1000개, 캐나다 100개 매장 구축을 목표로 북미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