휠라, 中 베이징 유니버셜 스튜디어 입점…미스토홀딩스 '好好'

2026.01.11 06:00:00

키즈 테마파크형 매장 오픈…'원 휠라' 전략↑
IP·체험형 리테일로 中 가족 소비 공략 본격화

 

[더구루=진유진 기자] 휠라(FILA)가 중국 핵심 관광·엔터테인먼트 상권인 베이징 유니버설 스튜디오에 입점하며 현지 키즈·패밀리 소비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중국 사업을 맡은 안타그룹의 유통·운영 역량을 바탕으로 브랜드 지식재산권(IP)과 체험형 콘텐츠를 결합한 리테일 전략을 강화하면서, 중국 사업 확대가 로열티 수익 구조를 가진 미스토홀딩스의 중장기 성장 동력으로 부각되는 모습이다.

 

11일 안타스포츠에 따르면 휠라는 최근 베이징 유니버설 리조트 내에 '휠라 베이징 유니버설 스튜디오 파크점'을 오픈했다. 프리미엄 키즈 라인 '휠라 키즈(FILA KIDS)'를 중심으로 구성된 테마파크형 매장으로, 글로벌 리테일 고도화 전략인 '원 휠라(ONE FILA)' 핵심 거점으로 평가된다.

 

이번 매장은 어린이를 중심으로 개인·가족·그룹 단위 소비까지 아우르는 복합 공간으로 설계됐다. 쇼핑에 놀이와 휴식, 체험 요소를 결합해 체류 시간을 늘리고 브랜드 몰입도를 높이는 구조다. 휠라가 중국 내 오프라인 전략 무게중심을 판매에서 경험으로 옮기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해석된다.

 

브랜드 오리지널 IP '워니(Wonnie)'를 전면에 내세운 점도 특징이다. 대형 캐릭터 조형물과 인형 뽑기, 포토존 등은 가족 단위 방문객의 참여를 유도하며, IP를 매개로 한 감성적 연결을 강화한다. 가격 경쟁이 치열한 중국 키즈 패션 시장에서 차별화 전략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평가다.

 

유니버설 스튜디오 파크점은 휠라가 지난해 선보인 세 번째 신규 리테일 모델이다. 앞서 미술관 콘셉트 매장과 다이아몬드 테니스 매장을 통해 체험형 공간 전략을 축적한 데 이어, 테마파크 상권과 브랜드 IP를 결합하며 공간 스토리텔링을 한 단계 확장했다.

 

이번 행보는 미스토홀딩스 관점에서도 의미가 크다. 휠라의 중국 사업은 미스토홀딩스와 안타그룹이 설립한 합작법인을 통해 운영되며, 미스토홀딩스는 중국 매출의 약 3%를 로열티로 수취한다. 중국 내 휠라의 외형 성장이 곧 미스토홀딩스의 안정적인 수익 증가로 연결되는 구조다.

 

안타그룹은 중국 최대 스포츠웨어 기업으로, 강력한 오프라인 유통망과 현지화 전략을 앞세워 휠라를 프리미엄 스포츠 패션 브랜드로 성장시켜 왔다. 현재 중국 전역에서 운영 중인 휠라 매장은 2000여 개에 달하며, 오는 2027년까지 중국 내 휠라 사업 규모를 최대 500억 위안(약 9조원)까지 확대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한 상태다.

 

국내 패션 시장 정체가 장기화되는 가운데, 중국 사업 확대는 미스토홀딩스의 구조적 한계를 보완할 핵심 변수로 꼽힌다. 안타그룹의 프리미엄 전략과 휠라의 체험형 리테일이 맞물리며 브랜드 가치와 로열티 수익 안정성이 동시에 강화되는 흐름이다.

 

휠라는 앞으로도 중국에서 테마·콘셉트형 매장을 중심으로 리테일 포트폴리오를 확장할 방침이다.

 

진유진 기자 newjins@thegur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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