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진유진 기자] CJ대한통운이 북미 물류 네트워크 '체질 개선'에 속도를 내고 있다. 미국 통합법인 CJ로지스틱스 아메리카(CJ Logistics America)가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루럴홀 물류센터 운영을 종료한다. 주요 고객사 이탈로 해당 거점 수익성이 약화하면서 북미 사업 전반에서 '선택과 집중' 전략이 본격화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4일 CJ로지스틱스 아메리카에 따르면 다음 달 23일부로 노스캐롤라이나주 루럴홀에 위치한 물류시설을 폐쇄한다. 이에 해당 센터에서 근무하던 직원 130명이 일자리를 잃게 됐다.
주요 고객사가 물류 서비스를 다른 업체로 이전하면서 불가피하게 내려진 조치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루럴홀 센터는 상온부터 냉장·냉동까지 전 온도대 물류를 처리하는 거점으로 운영됐으나, 물동량 감소로 지속적인 수익성 확보가 어려워졌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해당 센터는 지난 2018년 CJ로지스틱스가 DSC로지스틱스를 인수하며 편입한 사업장으로, 이후 북미 전역을 아우르는 통합 물류 네트워크 일부로 활용됐다. 다만 시장 환경 변화와 고객 포트폴리오 재편 속에서 전략적 중요도는 점차 낮아졌다는 평가다.
업계에서는 이번 폐쇄를 CJ대한통운 북미 사업의 구조적 조정 국면으로 해석한다. 전자상거래 성장 둔화와 글로벌 화주들의 물류 내재화 확대, 물류 경쟁 심화 등으로 북미 물류 시장 수익성 변동성이 커진 만큼, 비핵심 거점을 정리하고 성장성이 높은 지역과 고객군에 자원을 집중하는 전략이라는 분석이다.
실제 CJ대한통운은 북미 시장에서 자동화 물류센터 구축, 식품·콜드체인 특화 물류, 대형 유통·제조사를 중심으로 한 계약 물류 확대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외형 확장보다는 안정적인 수익 창출이 가능한 사업 구조를 구축하는 데 무게를 두는 모습이다.
CJ대한통운은 이번 루럴홀 센터 폐쇄를 계기로 비핵심 거점 구조조정을 이어가는 한편, 자동화 기반 물류센터와 식품·콜드체인 등 성장성이 높은 분야를 중심으로 투자를 선별적으로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