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환 기자] 한화 건설부문이 미국 시카고에 보유 중인 부동산을 매각하기로 했다. 사업이 장기간 지연되면서 비핵심 자산 정리에 나섰다.
12일 미국 부동산 전문매체 코스타(CoStar)에 따르면 미국 부동산 개발회사 마젤란그룹은 일리노이주(州) 시카고 레이크쇼어 이스트 지역의 상업용 건물과 복합건물 개발 예정 부지와 관련해 한화 건설부문이 보유한 지분을 처분할 계획이다. 구체적인 매각 대상 지분 규모는 공개되지 않았다. 글로벌 종합 부동산 서비스 기업 CBRE이 매각 주관사를 맡았다.
앞서 한화 건설부문은 지난 2010년 시카고 지역 최대 부동산 개발사인 마젤란과 전략적 제휴를 맺고 2011년 '빌리지 마켓' 상가를 신축했다. 전체 면적 약 1만9630㎡ 건물로 당시 개발 비용은 6000만 달러(900억원) 규모였다.
양사는 호텔·아파트로 구성된 초고층 복합건물 개발 사업도 추진해 왔다. 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여파로 사업이 차질을 빚으며, 현재까지도 공사에 들어가지 못한 상태다.
애초 마젤란은 640가구 규모 아파트와 570개 객실 규모의 호텔을 개발할 계획이었는데, 코로나19 여파로 사업 계획을 크게 축소했다. 이에 따라 최대 570가구 아파트와 240개 객실 규모 호텔로 축소됐다. <본보 2021년 1월 12일자 참고 : '한화건설 참여' 美 시카고 초고층 복합건물사업 축소>
데이비드 칼린스 마젤란 최고경영자(CEO)는 코스타에 "새로운 파트너가 합류해도 복합건물 개발 계획에는 영향을 미치질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지난해 한화 건설부문 매출이 2조7100억원, 영업이익은 69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3조7500억원) 대비 27.6% 줄어든 반면 영업이익은 지난해 309억원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섰다. 다만 작년 4분기 기준으로는 456억원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적자 전환했다.
한화 건설부문은 올해 3조1000억원의 일감을 확보하고 수주 잔고는 13조7000억원까지 늘린다는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재건축·재개발 9863억원 △주택 6509억원 △데이터센터 850억원 △철도·항만 2198억원 △환경 2337억원 △부지조성 1717억원 등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