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김예지 기자] 글로벌 타이어 시장이 전기차 전환 가속화와 완성차 생산 회복세에 힘입어 오는 2032년 1900억 달러(약 275조원)를 돌파할 전망이다. 특히 고부가가치 제품인 래디얼 타이어와 스마트 타이어 기술 혁신이 산업 지형 변화를 주도하며 지속적인 성장 가도를 달릴 것으로 보인다.
15일 인도 시장조사기관 맥시마이즈 마켓 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타이어 시장 규모는 지난해 1433억 8000만 달러(약 207조원)에서 연평균 4.2%씩 성장해 오는 2032년 1912억 4000만 달러(약 276조원)에 이를 것으로 분석됐다. 보고서는 이러한 성장의 핵심 동력으로 △글로벌 자동차 생산량 증가 △전기차 및 프리미엄 차량 채택 확대 △OEM 파트너십 강화 △친환경·지능형 타이어 기술 혁신 등을 꼽았다.
이러한 글로벌 성장세 속에 대한민국 타이어 기업들은 2025년 역대급 실적을 기록하며 위상을 높이고 있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는 최근 발표한 2025년 경영실적에서 타이어 부문 매출만 10조 3186억원을 기록하며 창사 이래 첫 매출 10조 시대를 열었다. 한국타이어는 이를 바탕으로 글로벌 매출 순위에서 세계 6위 자리를 탈환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신차용 타이어 매출 중 전기차 비중이 27%에 달하며 질적 성장을 입증했다.
금호타이어와 넥센타이어의 약진도 뚜렷하다. 금호타이어는 2025년 매출 4조 7013억원을 기록하며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달성, 글로벌 13위권 지위를 공고히 했다. 9분기 연속 분기 매출 1조원을 돌파한 금호타이어는 18인치 이상 고인치 제품 비중을 43.2%까지 끌어올렸다. 넥센타이어 역시 유럽 공장 2단계 증설 효과에 힘입어 사상 처음으로 연간 매출 3조 원을 돌파하며 글로벌 20위권 내에서 시장 점유율을 빠르게 넓혀가고 있다.
지역별로는 한국 기업들이 포진한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영향력이 압도적이다. 지난 2024년 기준 아태지역은 글로벌 타이어 판매량의 48%를 차지하며 최대 시장 지위를 확보했다. 중국, 인도, 일본 등이 성장을 주도하는 가운데, 낮은 제조 원가와 정부의 인프라 투자, 급증하는 전기차 수요가 결합해 향후 연평균 5.3%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관측된다.
향후 타이어 시장의 주도권은 전기차 전용 타이어와 스마트 타이어 등 차세대 제품군 확보 여부에 따라 갈릴 것으로 전망된다. 보고서는 △실시간 모니터링 센서가 내장된 스마트 커넥티드 타이어 △비공기압 타이어 △전기차 주행거리를 극대화하는 저구름 저항 타이어 등이 미래 시장의 핵심 기회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미쉐린, 브리지스톤 등 글로벌 리더들과 국내 빅3 기업 간의 기술 고도화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