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김예지 기자] 현대자동차의 일본 맞춤형 중형 전기버스 '일렉시티 타운(Elec City Town)'이 오사카 예술대학교 통학 버스로 낙점됐다. 지난해 야쿠시마 섬 공급에 이어 일본 교육기관까지 상용 전기차(EV) 영토를 확장하며, 현지 탄소 중립 실천과 브랜드 인지도를 동시에 강화하려는 현대차의 전략이 가속화되는 모습이다.
13일 MK그룹에 따르면 현대차 일본법인(HMJ)은 최근 교토를 기반으로 한 대형 운송 그룹 MK와 손잡고 오사카 예술대학교에 일렉시티 타운을 공급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도입은 대학 측의 친환경 캠퍼스 구축 의지와 MK그룹의 전기차 전환 전략이 맞물려 성사됐다. 일렉시티 타운은 캠퍼스와 주요 거점을 잇는 셔틀 노선에 투입되어 학생들에게 저소음·무공해 이동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현대차가 일본 시장의 요구를 적극 반영해 출시한 일렉시티 타운은 전장 약 9m급 중형 버스다. 1회 충전 시 주행 거리 약 220km를 확보해 도심 주행 및 셔틀 운행에 최적화된 성능을 자랑한다. 특히 일본 현지 충전 표준인 차데모(CHAdeMO) 방식을 채택하고 최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을 탑재하는 등 철저한 현지화 전략을 통해 경쟁력을 높였다.
현대차의 이번 공급은 지난해 4월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인 야쿠시마 섬에 일렉시티 타운을 투입하며 일본 상용 EV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 지 약 1년 만에 거둔 성과다. 야쿠시마에서 험준한 지형과 고온다습한 기후를 극복하며 쌓은 기술적 신뢰도가 이번 오사카 예술대 공급의 밑거름이 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일렉시티 타운은 야쿠시마 공급 당시 부각됐던 차량 전력 외부 공급 기술의 활용 가능성도 주목받고 있다. 향후 대학 내 재난 발생 시 피난소 등에 전력을 공급하는 재난 대응 전력원인 V2H 등으로서의 역할 확장성까지 기대할 수 있어 다각도의 가치를 인정받는 분위기다.
업계에서는 이번 공급이 현대차 상용 EV의 저변을 교육기관까지 넓히는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일본 정부가 추진하는 탄소 중립 정책에 발맞춰 △지자체 △대학 △기업들의 전기차 도입 수요가 늘고 있는 만큼, 현대차는 유력 운송 그룹들과의 파트너십을 발판 삼아 일본 내 클린 모빌리티 생태계를 더욱 공격적으로 확장해 나갈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