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진유진 기자] CJ제일제당이 일본 냉동만두 시장 공략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신제품 '비비고 만두교자'를 앞세워 제품 현지화와 생산·유통, 마케팅을 결합한 전략으로 오는 2035년 일본 냉동만두 시장 1위 달성에 도전한다. K-푸드 현지화 전략이 단순 수출을 넘어 카테고리 경쟁 단계로 진입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CJ푸즈 재팬은 17일(현지시간) 일본 도쿄에서 비비고 만두교자 신제품 발표회를 열고, 일본 시장 내 중장기 사업 전략을 공개했다. 한국식 만두를 일본식 교자 카테고리로 확장해 일반 식탁으로 침투하겠다는 구상이다.
신제품은 한국 만두의 풍부한 속 재료와 일본 교자의 조리 편의성을 결합한 제품이다. 물이나 기름 없이 조리할 수 있고, 바삭한 식감과 육즙을 동시에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현지 소비자의 조리 습관과 기호를 반영한 하이브리드 제품으로 포지셔닝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제품명은 전략적으로 설계됐다. '만두'에 '교자'를 결합해 일본 소비자의 인지 장벽을 낮추고 기존 교자 시장으로 자연스럽게 진입하도록 했다. 기존 한국 식품 코너를 넘어 일본 교자 일반 매대까지 확장한 점은 이 같은 전략이 초기 성과로 이어졌음을 보여준다.
마케팅 방식도 차별화했다. 일본 인기 개그맨 카노 에이코를 '만두 사업부장'으로 내세운 콘텐츠형 캠페인은 누적 노출 2억 회를 기록하며 화제성을 확보했다. 엔터테인먼트 요소를 결합한 콘텐츠 커머스 전략이 일본 시장에서도 유효하게 작동했다는 분석이다.
생산 기반도 빠르게 강화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지난해 일본 지바 공장을 중심으로 현지 생산 체제를 구축하며 물류 효율성과 공급 안정성을 확보했다. 향후 증설을 통해 생산 역량을 확대하고 가격 경쟁력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일본 냉동만두 시장은 연간 약 1조1000억원 규모로, 현지 기업 중심 과점 구조가 뚜렷하다. 지난 2024년 기준 일본 최대 식품 기업 아지노모토와 이트앤드푸드가 각각 44%, 28% 점유율로 시장의 약 70%를 차지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약 9% 점유율로 톱3에 올라 있으나 상위 업체와 격차는 여전히 큰 상황이다.
CJ제일제당은 점유율을 두 자릿수로 끌어올리고, 오는 2035년까지 일본 냉동만두 시장 1위에 오르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단순 점유율 확대를 넘어 교자 시장 내 주류 브랜드로 자리 잡겠다는 전략이다.
시장 환경은 긍정적이다. 일본은 1~2인 가구 증가와 간편식 수요 확대에 힘입어 냉동식품 시장이 꾸준히 성장하고 있으며, 냉동만두는 식사 대체가 가능한 핵심 카테고리로 자리 잡았다.
CJ제일제당은 앞으로도 제품 라인업 확대와 현지 맞춤형 마케팅을 통해 일본 시장 내 입지를 강화할 방침이다.
